[희곡론] 이강백의 갈등과 화해로 보는 봄날의 의미
- 최초 등록일
- 2002.06.14
- 최종 저작일
-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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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인간은 끊임없이 소유하려고 하고 자신이 소유한 것을 남에게 내놓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다. 따라서 라캉이 "사람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고 했듯이 욕망이라는 것은 타자를 통해서만 의미를 가지며 더 큰 구조 속에서 그 의미가 커질 수 있다. 그러한 인간의 소유욕은 가장 인간 관계를 맺고 있는 친족에서부터 한 사회의 각 성원과 집단 사이에 이루기까지 갈등을 야기한다.
이강백의 '봄날'은 설화적 알레고리를 통해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망과 그 소유욕이 이원적인 대립 - 즉 아버지와 자식들 - 구조 안에서 어떻게 충돌되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나 '봄날'은 그가 이 작품 이전에 썼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에서부터 8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정치적인 알레고리의 기법으로 강한 사회 비판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봄날'에 이르러서는 설화적 알레고리를 접목시킴으로써 화해와 용서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강백에게 있어 '봄날'은 이러한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초창기의 작품들이 정치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우의 때문에 그 구조가 도식화되었던 점이 있었다면 '봄날'은 설화적 세계와 우의적 기법의 접목으로 시들해진 알레고리 기법의 세련화를 가져왔고 서구적인 대립적 갈등을 벗어나 동양적인 포용과 화해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설화적인 측면에서 봄날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하고 인간의 소유욕으로부터 빚어진 부자간의 갈등의 모습과 화해로 나아가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