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품의 역사
- 최초 등록일
- 2010.11.12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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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호품의 역사 독서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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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향신료, 초콜릿, 커피, 술, 담배 그리고 마약 등이 각 시대별로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는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하고 소비하는 것들에도 정치적 혹은 함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우리 사회에 다채로운 현상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은 먼 과거의 사건도 색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중에는 오늘날에는 너무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들도 있고, 여전히 사회적 금기로 여겨지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는 변모하고, 이들 기호품들도 사회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이 유럽을 위시한 서구 사회에 보급된 것은 제국주의에 기인한다. 가장 유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아시아, 아랍 세계로부터 비롯된 향신료의 경우, 유럽의 음식 문화에 가히 혁명적이었다고 하겠다. 그 전까지는 과연 어떠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살았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는 오늘날의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지구상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도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향신료를 대하는 태도 역시도 변모해왔다. 특히, 초기에는 향신료 그 자체가 음식보다 주가 되기도 하고, 향신료가 진하게 첨가될수록 조금 더 귀족적인 향취를 풍겼다는 점은 참으로 우습게 여겨진다. 동방으로부터 들어온 귀한 물질에 대한 과시욕이라고 생각된다. 커피와 초콜릿의 경우, 서로 상반된 의미를 내포하고, 그 기호품들을 둘러싼 전통적인 귀족과 신흥 부르주아, 남성과 여성의 대립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새로운 기호품에 대한 무한한 찬양(사람들을 각성시킴으로써 노동시간 및 강도를 증대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물질에 대한 찬양은 극도화되었을 듯 하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커피의 의학적인 효과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으며, 커피 하우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은 커피가 사회의 가부장성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하였다. 그에 반해 초콜릿은 무(無) 카페인 제품으로서 커피가 불러 일으키는 효과들을 일으키지 못했다. 다만 그 풍부한 영양성으로 인하여 카톨릭 지역에서 단식 도중의 영양 보충을 위한 음료나 어린이들의 음료로써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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