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에서의 현대시 운율
- 최초 등록일
- 2010.07.21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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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중가요에서 살펴보는 현대시의 운율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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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와 노래는 그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시는 언어의 미학을 중시하고, 노래는 음악적 곡조를 중시하면서 발전했을 뿐 그 운율에 있어서는 사실 대동소이하다. 실제로 예로부터 음유시인이란 단순히 시를 낭독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박한 악기를 들고 자신의 시에 리듬을 붙여 노래하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시와 노래의 긴밀한 연관관계는 현대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는데,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흥얼거리는 현대의 대중가요 역시 시의 운율적 기법을 끊임없이 차용하여 시적 리듬감을 그 대중성에 이용하고 있다. 실례로, 마야의 ‘진달래꽃’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그대로 차용하여 크게 대중적 성공을 거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현대가요에서는 여전히 시적인 운율감이 유효하다.
현대 대중가요에서 현대시의 운율감을 가장 크게 살린 분야는 랩 이라는 분야이다. 랩의 기원은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흑인들의 사회에 대한 성토와 분노의 언어가 리듬으로 승화된 것인데, 이는 일상의 언어를 운율감있는 시어로 발전시키는 시의 자연스러운 조어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랩의 운율의 대표적인 특징은 각 문장의 끝에 비슷한 음을 넣어 리듬감을 살리는 법인데, 이는 현대시의 음위율, 더 정확히 말해서 음위율의 각운에 상응한다. 음위율은 특정소리의 음절을 특정한 위치에 반복적으로 넣어 운율을 살리는 시 기법으로 그 중 각운이란 시어의 문장 끝에 그 위치를 배치하는 법이다. 위의 랩의 일종인 MC스나이퍼의 <Seoul Station>에서 보면, ‘권세가-월세가’, ‘Station-illustration`, `세워-싸워’, ‘콜이야, 꼬리야’ 등의 문장 끝의 단어들이 서로 대응을 이루며 음위율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랩의 본고장인 미국의 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음 EMINEM의 <Lose yourself>의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영어에서도 `ing`, `er`, `ows`등의 끝음절의 반복효과를 통해 리듬감을 얻어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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