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의 미쟝센 (미장센)
- 최초 등록일
- 2010.06.02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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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더에 나타난 미쟝센들에 대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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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봉준호는 오락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가진 한국의 촉망 받는 감독 중 한명이다. <플란다스의 개>부터 서서히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가기 시작한 그는 연이어 <살인의 추억>,<괴물>로 관객과 평론가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큰 성공을 거둔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봉준호’에 열광하고 집중했으며, 그는 관객들의 주의를 ‘누가 나오는 영화인가’에서 ‘누가 만든 영화인가’의 감독중심의 영화 관람으로 돌려놓았다. 즉, 관객들은 누가 나오냐, 무슨 이야기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봉준호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나온 작품이 <마더>이다. <마더>에 대한 평가는 극적으로 나뉘었다. 기대감에 대한 배신 때문 일 것이다. 나 또한 그의 전작들이 보여줬던 범인 찾기와 추적(혹은 괴물, 사라진 딸의 추적), 억압된 계층의 피해와 엘리트, 공권력에 대한 비판과 불신이 여기저기 나타날 것을 기대하였다. 영화는 그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예상과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좋은 영화인 것 같지만 마음에는 들지 않는, 마더는 이전 영화들과는 좀 다른 것이었다. 그는 내가 장르영화에 익숙한 일반관객이기에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영화 곳곳에 드러나는 장치들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영화 내내 드러나는 해석되지 못하고 주요 줄거리와 이어지지 못한 단편적 사건들이 주는 찜찜함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것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은 아니다. ‘봉테일’이란 별명이 괜히 있는 것이겠는가. 디테일에 집착하는 그가 의미 없는 장면을 넣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마더>의 시작은 갈대밭에서의 엄마(김혜자)의 우스꽝스럽지만 소름끼치는 춤으로 시작한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 갈대밭은 엄마가 도준의 범행의 은폐를 위해 고물상 할아범을 죽이고 난 뒤 산으로 피신하며 나오는 갈대밭이다. 갈대밭은 엄마의 보라색 옷 색깔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보라색은 영화 전체를 통틀어 엄마를 상징하는 색으로 사용되는데, 보라색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비밀스러움, 광기는 엄마의 캐릭터를 단번에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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