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흡혈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5.25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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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시대에 실존하는 “흡혈귀”
김영하의 흡혈귀를 읽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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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흡혈귀라는 무섭고도 어떻게 보면 식상한 소재를 이렇게 유쾌하게, 그러나 그 속에 적지 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소설도 드물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 같은 소설 한 편을 보고 신선하면서도 찝찝한(?) 충격을 받은 것에 대해 김영하 작가와 이러한 작가를 알게 해 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냥 피를 찾아 헤매는 할리우드식의 영화가 아니라 어떻게든 인간들 속에 섞여 살고자 했던, 그러함으로 자신의 실체를 찾고자 했던 흡혈귀의 인생은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교수님께서 수업 마지막 즈음에 말씀하신 내용과 같이 대중적이지 않으면 괴물(흡혈귀)로 치부하는 것은 90년대에서만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 만연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본문 속에서 아내는 답답한 마음에 남편에게 왜 자기와 결혼했냐고 묻는다. 그러자 그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나는 흡혈귀란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밥 대신 피를 먹는 것, 침대가 아닌 관 속에서 자는 것, 죽음이라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는 것. 이런 것 말고도 흡혈귀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산다는 것을 ‘견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죽기엔 무섭고 사는 것은 지겨운 사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견디어 내야만 하는 사람. 나도 흡혈귀로 살았던 적이 있었을 것이고 흡혈귀로 살날이 올 지도 모른다. 시간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짐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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