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 누가 항아를 모함했나
- 최초 등록일
- 2002.04.26
- 최종 저작일
- 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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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혼재된 텍스트 2
Ⅱ. 여신, 혹은 악녀 3
1. 두꺼비
2. 남편을 원하지 않는 부인
3. 아들을 죽이는 어미
Ⅲ. 여신의 잊혀진 이름 5
1. 항아
2. 서왕모西王母
Ⅳ. 궁녀가 된 항아 5
Ⅴ. 맺으며: 자아 성찰 6
Ⅵ. 참고문헌 6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혼재된 텍스트
한말 유향劉向의 《얼폐전孼嬖傳》이후 '악녀'들은 삼종지도(三從之道)를 중시하는 유교사회의 반면교사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서들이 여성들에게 널리 읽힌 것은 그 교훈적 기능보다는 오히려 잠재의식과 바람, 은밀한 욕망을 비추는 텍스트로서의 기능 때문이었다.
《산해경山海經》에 의하면, 태양신 제준帝俊의 아내인 상희柑羲(항아의 다른 이름. 본문 Ⅲ-1 참조)가 달덩이 같은 알 12개를 낳고 대황大荒의 일월산日月山 골짜기에서 목욕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 《회남자淮南子》에서는 항아가 예의 아내가 되어 있다. 한편 중국의 금문학자 낙빈기駱賓基(1917-1993)가 작성한 삼황오제시대(三皇五帝時代)의 계보에 따르면 항아嫦娥는 신농神農의 후손인 누조縷祖와 황제黃帝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그녀는 자신의 외삼촌인 희화羲和와 결혼하여 하夏나라의 시조가 되는 전욱고양頊高陽을 낳는다. < 여씨춘추 물궁편>에는 황제가 희화로 하여금 해를 점치게 하고 항아로 하여금 달을 점치는 벼슬을 주었다는 기록이 나타난다.
문명의 초기 기록문학의 특징은 허구와 실재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진실'이라는 말은 역사 서사와 허구 서사를 함께 포괄했다. 때문에 7세기 당나라 유지기劉知幾가 역사 서사의 중요성을 역설할 때까지도 저자의 주관적 욕망이 원래의 이야기 형태를 변형시키면서 전해 왔다.
참고 자료
◆ 김정란 역. Ester Harding.『사랑의 이해(Les Myst res de la femme)』.문학동네. 1999
: 달과 전세계의 여신 신화의 관계성, 자아를 향한 신화의 심리학적 적용.
◆ 김재용·이종주,『왜 우리 신화인가-동북아 신화의 뿌리, <천궁대전>과 우리 신화』, 도서출판 동아시아, 1999
: 신화를 보는 방법론. 만주의 창세설화인 <천궁대전>의 경우 오친여신이 변한 악마 예루리가 아홉 개의 머리를 해처럼 만들어 현혹시킨다든지, 세 여신에 남근으로 저항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 김진곤 편역, 『이야기 小說 Novel』, 예문서원, 2001
: 중국 서사 양식의 발전과 시대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 동아시아 여성의 유형, 그 이미지의 계보학-『열녀전(列女傳)』에 대한 여성학적 탐구- 세미나 자료집(2001. 5. 12)
- 송정화, 신화 속의 처녀에서 역사 속의 어머니로
- 김영미, 그녀는 추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왕비가 되었다
- 송진영, 칼을 차고 장부의 마음을 품다-동아시아의 악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