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넬리와 서편제
- 최초 등록일
- 2010.01.06
- 최종 저작일
-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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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편제와 파리넬리를 연관시켜서 쓴 글입니다
(짧은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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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편제와 파리넬리는 각각 판소리와 오페라를 소재로 한 영화로, 소리꾼과 카스트라도의 애환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두 주인공들은 타의에 의해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로 희생되고, 그에 따른 외로움과 고독을 혼자 삭이는 존재들이다. 예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겪어야 했던 한 맺힌 아픔을 예술로써 승화시키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동정심과 연민을 넘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파리넬리는 ‘카스트라도’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는 ‘소리꾼’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통과 고독 속에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다. 그것이 그들의 선택이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된 운명이었기에 더욱 가혹하고 안타까워 보였다.
소리를 완성하기 위해 신체의 한 부분을 손상시키는 것 또한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파리넬리는 미성의 소리를 유지시키기 위해 형에 의해 거세당하고, 송화의 아버지 유봉은 득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한(恨)을 심어주기위해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 여기서 파리넬리의 형과 송화의 아버지는 각각 두 주인공들에게 시련과 압박을 주는 인물이다. 이들은 주인공들이 혼란을 겪으면서 점차 음악적으로 성숙되어져 가는데 일종의 양분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믿었던 가족에게 희생당하고도 복수하지 못하고, 그 비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혹한 운명 속에 파리넬리와 송화는 그 한(恨)을 소리 내어 노래한다. 그래서 일까, 그들의 소리에는 슬픔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그 슬픔은, 슬픔이면서도 그런 슬픔을 야기한 대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다 가셔진, 그래서 그러한 상대마저도 이제는 용서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함께 껴안을 수 있는 너그러움이 깃든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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