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전 감상문 -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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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감상문 / 독후감 -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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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극단적인 인간상으로 돈키호테형과 햄릿형을 상반시켜 설명한다. 돈키호테형이란 지나치게 생각 없이 무언가에 돌진하는 인간상, “현실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정의감에 이끌려 이상을 향해 저돌적으로 행동하는 성격의 인물형”을 뜻한다. 햄릿형은 그 반대로 햄릿이 부왕의 복수를 지나치게 망설인 것처럼 “사색적이고 회의적인 경향이 강하고 결단과 실행력이 약한 성격의 인물형”을 말한다. 이상적이며 행동파 인물 돈키호테와 이성적 인물 햄릿,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현실적 인물인 산초 판사가 있다.
사실 내가 돈키호테를 선택하여 읽은 것도 위의 내용 때문이었다. 나는 돈키호테형 인물이고 싶었다. 어쩌면 살면서 물질만능주의라는 현실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이상으로만 이 세상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오히려 햄릿형과 산초 판사의 중간쯤이 아닐까 싶다. 분명 20살때까지만 해도 주위 사람으로부터 너의 이상만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좀 알고 타협하라는 말을 할 정도로 나는 나 자신의 생각에 충실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이제 좀 사람이 됐네” 라든가 “이제 좀 현실을 안거지” 라는 말을 듣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일수도 있을 것이다. 돈키호테의 비명에는 -미쳐서 살았고 정신들어 죽었다-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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