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곰팡이꽃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10.31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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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성란<곰팡이꽃>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10포인트 1장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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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마치 그 쓰레기봉투를 뒤졌던 남자인 것처럼 역겨움을 느꼈다. 그만큼 작가는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반면, 작가의 감정은 최대한 절제한 무미건조한 문체였다. 그래서 주인공 남자가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것만 빼면 우리의 일상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장면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여기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한 남자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이 나타난다. 그는 모두들 잠든 새벽 양동이를 들고 가서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올라와 빈 욕조에 그 내용물들을 쏟아놓는다. 그리고 고무장갑을 끼고 하나씩 살펴가며 수첩에 기록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간다.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의 옆집에 사는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한 사내에게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만취한 사내가 여자의 집인 줄 알고 그의 집 문을 두드린다. 그것이 그와 사내의 첫 만남이었다. 사내는 남자에게 꽃다발을 전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간다. 그러나 그는 며칠째 옆집 여자를 만날 수 없었다. 다만, 그 여자 집의 빨랫줄에 걸려있던 노란 양말이 걷힌 것으로 여자가 온 것을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의 인기척에 나가보니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신문 투입구를 통해 여자의 실내화 한 짝을 훔쳤다. 며칠 후 그는 나머지 실내화 한 짝이 든 그 여자의 쓰레기봉투를 발견했다. 그 속에 과일만 먹고 버려진 생크림 케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를 또 찾아온 사내는 이번엔 그녀가 생크림 케잌을 좋아한다며 케잌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을 사내는 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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