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비평과감상] 프린스앤프린세스,도그빌,이상한나라의앨리스,싸이보그지만괜찮아,프랑켄슈타인,오수정,말죽거리잔혹사,세운상가키드의사랑,첼로,토끼를기르기전에알아두어야할것들,오뚝이와지빠귀

소개글

프린스 앤 프린세스, 도그빌,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프랑켄슈타인, 오수정, 말죽거리 잔혹사, 첼로, 오뚝이와 지빠귀, 주홍글씨 감상문입니다.

목차

프린스 앤 프린세스
도그빌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프랑켄슈타인
오수정
말죽거리잔혹사, 세운상가키드의사랑
첼로
오뚝이와지빠귀, 토끼를기르기전에알아두어야할것들
주홍글씨, 사진관살인사건, 거울에 대한명상

본문내용

미셸 오슬로《프린스 앤 프린세스》

‘왕자와 공주’라는 큰 제목 속에 각각의 단편적인 여섯 가지 이야기로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미셸 오슬로의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설명하자면 말이다. 애니메이션도 영화의 한 부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말 보다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고 싶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은 평소 즐겨보지 않지만 ‘프린스 앤 프린세스’만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기억될 것만 같다. ‘그림자’를 통해서 등장인물을 표현하고, 구체적인 배경과 섬세한 모습은 전적으로 보는 이가 상상해야만 하는 새로운 기법이랄까. 흔히 TV만화를 떠올리게 했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보는 이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내는 작품이었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감독은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통해 한가지의 진리를 전하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공주와 다이아몬드 목걸이’에서 욕심 많은 왕자는 결국 개미가 되었지만 비록 소심하고 겁은 많지만 착한 왕자는 결국 진정한 사랑을 택하기로 마음먹고 사랑과 존속이라는 큰 고민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여 공주를 마법에서 구했다. 무화과 소년 역시 지극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거만한 여왕을 감복시켰고, ‘마녀의 성’에서도 왕자는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마녀의 성에 들어가지만 마녀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결국 마녀와 사랑에 빠진다. ‘잔인한 여왕과 조련사’에서는 메가 레이더 살인을 즐기는 잔인한 여왕의 마음속에 짙게 자리 잡은 고독을, 사랑으로 치유해주는 조련사가 등장한다. 다시는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는 여왕과, 새로 변장한 조련사는 잘못을 뉘우친 여왕을 받아들여 사랑하게 된다. 바로 인간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사랑의 진실성을 감독은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포장된 사랑, 순수하지 않은 계산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보았다면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관련성을 부여하고 전후 맥락을 발견하고 개별적인 사건들을 결합함으로써 ‘의미화’하고자 하는 인간의 강한 욕망을 대변하는게 서사성이라면,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충분히 내게, 나 스스로의 서사화 행위를 통해 사랑의 진실성이라는 의미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준 서사물 임에 틀림없다.
세 개의 이야기가 끝나면 1분이라는 지극히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동안 영화를 보는 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난 다음 이야기가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지 나 나름의 상상을 해보았다. 다음에 전개될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고 기다려져서 내가 느낀 1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따분하고 길었던 것 같다. 관객으로 하여금 다음에 전개될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하여 지적인 호기심을 유발시키고자 일부러 넣은 감동의 설정이라면 1분이라는 시간은 참 잘 활용 된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