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잘못타고 난 불우의 여인, 진성여왕

소개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가혹한 평가를 받아온 진성여왕의 역사적 존재 의의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진성여왕에 대한 우리의 상당한 상식이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밝히고, 진성여왕에 대해 역사적으로 바르게 고찰해보고자 한다.
특히 선덕여왕과 진성여왕의 비교는 진성여왕에 대한 편견을 벗게 해주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이 레포트를 통해 교수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으며, 과목 역시 A+를 받았다.

목차

1. 들어가며

2. 진성여왕을 향한 두 가지 시선
1) 마음 넓은 군주 - 당대의 기록
2) 음탕한 여주 - 후대의 기록

3. 선덕,진덕여왕과 진성여왕을 향한 엇갈린 시선
1) 시대적 배경과 여왕들
2) 측근 세력과 여왕들
3) 남자와 여왕들

4. 진성여왕은 성군인가?
1) 그녀가 노력한 것들
2) 그녀가 성군일 수 없는 이유

5. 마치며

참고문헌

< 그림 목차 >
<그림1 :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 1
<그림2 : 삼국사기>···················································································· 2
<그림3 : 진성여왕의 통치>········································································· 3
<표1 : 선덕여왕, 진덕여왕과 진성여왕의 비교>·········································· 4
<그림4 : 최치원 >······················································································ 6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만약 1997년 IMF 외환위기 때에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대통령이었다면, 그녀는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았을까? 외환 위기가 단지 한 두 사람의 잘못만으로 일어난 사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평생 ‘무능력한 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달렸을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여자가 대통령이 되니 나라가 이 모양이 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1200년 전에 한반도를 통치했던 진성여왕은 실제로 이와 같은 정치적 위기를 겪었으며, 그에 대한 대가로 지금까지도 그녀는 곱지 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역사 만화에서도 진성여왕은 무능력한 왕으로 그려지고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진성여왕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신랄한 비판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진성여왕은 정말 이처럼 무능력하고 문란한 통치자였을까? 아래에서는 여왕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살펴보면서 진성여왕에 대해 재평가해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나머지 두 여왕과 진성여왕도 비교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성여왕이 재위 기간 동안 이뤄낸 정치적 노력과 역사적 한계를 살펴보도록 한다.

2. 진성여왕을 향한 두 가지 시선
1) 마음 넓은 군주 - 당대의 기록
1-1)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문
진성여왕 재위 2년, 고승인 무염(801~888)이 입적하게 된다. 여왕은 당시 신라에 귀국했던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에게 비문을 지을 것을 명하였다. 최치원은 이 비문에 무굳이 적지 않아도 되는 진성여왕에 대한 자신의 소감도 함께 넣었다.
이를 살펴보면, ‘(진성여왕의) 은헤가 바다같이 넘쳤다’라고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최치원처럼 비판적인 지식인이 여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은, 적어도 당시에 진성여왕이 훌륭한 통치자가 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였음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박인덕(1998). 『한국 역사 속의 여성 인물 : 상』. 서울:한국여성개발원.
이덕일(2003).『이덕일의 여인열전』. 김영사.
이배용(2005).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어진이.
이배용 외 3인(1988).『한국 여성사 정립을 위한 인물 연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소.
조범환(2000). 『우리 역사의 여왕들』. 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