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세이) 영화 <가타카>와 낸시 크레스의 SF중편 「스페인의 거지들」, 단편 「모하메드를 찾아간 산」을 읽고

소개글

영화 <가타카>를 보고
낸시 크레스의 SF중편 「스페인의 거지들」과 단편 「모하메드를 찾아간 산」을 읽은 후
쓴 과학에세이 입니다. 원고지 25매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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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엄마, 아빠는 왜 날 이렇게 낳았어?” 라며 부모에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불평하는 아이의 모습은 이제 미래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 되는 것일까? 미래에는 유전자 과학이 발전하여 부모는 자신의 아이의 미래를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는 유전자 조작이 보편화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의 후손은 내가 누렸던 것 보다 더 좋은 것을 누리게 해 주고 싶어 하고, 나의 다음 세대는 더 발전한 세상이 되기를, 완벽해지기를 꿈꾼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과학적인 흥미를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한 인간의 질병 치료를 위해서, 더 나은 인류를 위해서 유전자 조작을 추구한다.
물론 유전자의 조작이 우리의 바람대로 이렇게 인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곳에 사용되고, 발전하는 데 쓰이게 되어 행복한 미래가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나는 이러한 상황들이 마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김동광 발표문을 읽고 느낀 것은 선진국 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전자 해석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유전자의 염기배열에 특허를 얻으려는 등 상업적 이윤을 독점하려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실험들의 목적은 인류의 발전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설사 처음의 의도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특정한 어느 하나의 기업이나, 계층이라든지, 나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쓰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구성 요소 중 한 부분이 돈으로 좌지우지된다니 슬픈 일이다.

참고 자료

김동광의 발표문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여러 얼굴」
낸시 크레스의 SF중편 「스페인의 거지들」, <판타스틱> 2008년 5월호~7월호
홍인기,「모하메드를 찾아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