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북리뷰

목차

범우사, 이상두 옮김, 1995, 군주론 전술론 (외)
서론
마키아벨리의 생애
당시의 시대상황
군주론에서 드러나는 그의 일반적인 사상(정치과 도덕의 분리, 인간관, 이상적인 군주는 어떠해야 하는가...)
군주론의 재해석(마키아벨리의 진정한 의도)

본문내용

구조(構造)를 살펴보면 군주론은 총 2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25장까지는 군주국과 군주에 관해 언급하고 있으나, 글의 일관성에 어느 정도는 어긋나게도 마지막 26장에서는 이탈리아의 통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것도 그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한 메디치 가에 의한 통일에 대해... 왜 마지막 장의 내용이 일반적인 정치사상서의 연장이 아니라 메디치 가에 의한 이탈리아의 통일에 관한 것일까? 이러한 구조상의 문제 때문에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통해 말하려고 한 것이 무엇인가?' 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만이 특히 필요한 무언가가 있는 법이다. "전하가 후일 위대함의 절정으로부터 이 보잘 것 없는 낮은 곳으로 눈을 돌려주신다면 제가 얼마나 혹독하고도 끊임없는 운명의 악의를 받고 있는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라는 대목으로 미루어 보아 마키아벨리에게 그것은 그의 공직생활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빼앗겼을 때,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자는 결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탈취당한 본인의 노여움을 처절하다. 따라서 군주론이 메디치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아첨꾼의 책이고, 단순한 군주정을 위한 정치사상서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의 의도는 다른 곳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26장의 내용은 그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을 막아줄 형식적인 것이었을까? 결론적으로 군주론은 마지막 26장에 의거하여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6장에서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우리는 느낄 수 있고, 그 방법은 군주, 특히 메디치 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메디치 가에 의한 이탈리아의 통일 이후 메디치 가의 몰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이 당시 군주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군주론을 바탕으로 메디치 가가 이탈리아를 통일하기를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였고, 당시의 정치적으로 무지하고 순종하기만 하는 인민들이 "군주론"을 읽음으로써 군주정의 실체를 알게되고, 그로 인해 반메디치 폭동이 일어나 메디치 가가 몰락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군주론의 진정한 독자는 폭정을 일삼는 군주가 아니라 당시의 인민이었고, 군주론은 정치사상서만이 아니라 인민의 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