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고전’ 2권 <심청전>이 활자를 키운 큰글자도서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시인 장철문이 여러 판본의 <심청전>과 판소리 '심청가'를 기본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원본에도 충실한 <심청전>을 새롭게 써냈다. 실제 판소리 마당에서 불린 '심청가'의 매력적인 언어유희와 구성진 가락을 최대한...
심청전은 조선시대에 쓰여진 고전 소설로, 눈이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심청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가 미상의 작품이다.
심청전은 고전 소설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심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아비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매우 효심이 깊은 효녀로 그려진다. 이를 통해 우리를 부모에 대한 효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효녀 심청’ 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는데, 나는 심청이가 생각하는 ‘효’ 가 진정한 ‘효’ 인지 생각해보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시선으로 바라본 심청전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작열하는 팔월의 뙤약볕이 언제 그토록 기승을 부렸더냐는 듯이 아침저녁으로 청아한 바람이 가슴을 두드리는 요즘입니다. 이렇듯 계절은 세월을 재촉하지 않아도 저 스스로 어김없이 섭리에 맞게 순환합니다. 누르스름한 들판에는 벼이삭들이 제법 고개를 숙여가고 산비탈의 과수원에는 탐스러운 과일들이 주렁주렁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 저도 이런 계절에 편승하고자 한 권의 책을 뽑아 들었습니다.
고전소설 심청전. 문학 교과서에 실려 있어 어찌 보면 진부할 수도 있는 책이었지만, 또 가만히 음미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완독한 경험이 없는 소설이기도 했습니다.
1) 소설『심청전』에 대하여
『심청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중 하나로 오랜 기간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널리 읽혀진 고전소설 작품이다. 또한『심청전』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로 누구나 한번쯤은 동화책이나 교과서등을 통해『심청전』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심청전』이 쓰여진 시대와 저자는 분명히 밝혀져 있지 않다. 송나라 말기나 혹은 조선시대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전해지는 판본들은 대략 80여개인데 크게 판소리계 창본인 ‘심청가’와 판소리계 소설인 ‘심청전’으로 구분된다.
『심청전』의 판본의 수가 많은 이유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사람들을 통해 구전되어 전달되며 조금씩 저마다의 상상력과 개성이 가미되어 오다보니 이처럼 여러 판본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80여개의 판본들을 분석해보면 시대나 배경이 다르거나 등장인물의 성격이 다르게 묘사되거나 등장인물이 바뀌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전달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게 이야기를 변경시키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이 수많은 판본들은 모두 『심청전』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만약 이 틀을 벗어나게 된다면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샘이니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적절하게 가미하여 일종의 ‘타협점’을 잡은 것이 아마 오늘날 현존하는 수많은 판본들이 아닐까?
이러한 창작자들의 열망은 오늘날에도 여전한지 현대에도『심청전』은 수많은 ‘판본’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거나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시대를 만난 심청전은 영화로 제작되거나 오페라, 뮤지컬등으로 재탄생되기도 하였으며 웹툰 등의 소재로 적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심청전』은 새로운 창작수단이 만들어진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이번에 필자가 참조한 것은 ‘장철문 시인’의『심청전』(2003, 창비)으로 처음에는 ‘심청전’의 새로운 판본쯤 하나로 생각했다.
심청이는 효녀인가? 시대의 희생양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효녀심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줄거리
-심청이는 장님인 아버지 심 봉사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한다. 심 봉사는 몽운사 화주승에게서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덜컥 시주하겠다고 약속한다.
‘엄마이기 전에 여자이다’라는 표현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억척스러워만 보이는 엄마들이 소녀다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또한 그러한 것을 바랄 때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아빠이기 전에 남자이다’라는 표현은 다소 생소하고, 어쩌면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평등사회인 현 시대야말로, 여자로써의 엄마뿐만 아니라 남자로써의 아빠의 존재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한다. 아버지들도 아버지이기 전에 한 명의 남자이고, 남자이기 전에 하나의 인격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만 생각하지 그 이 전에 ‘남자’라는 사람이라는 점은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지금까지는 심청의 아버지로만 알려져 존재감을 잃은 심학규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아버지란 어떠한 존재일까? 현대 사회의 아버지상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수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현저히 달라졌다는 점은 아마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가부장적이고, 엄격하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현대 사회에 접어들며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TV 프로그램에 ‘아빠 어디가(MBC)’, ‘슈퍼맨이 돌아왔다(KBS)’ 등 아버지와 자녀들이 엄마 없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을 다루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부녀 또는 부자 관계를 다루는 이야기가 주목 받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재해석에서 오는 새로움과 친구 같은 아버지를 통해 받는 감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듯, 가깝지만 먼, 멀지만 아버지에 대한 관심은 과거나 현재나 똑같다.
과거의 아버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호랑이 아버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리지 못하는 아버지 등 일반적으로 무섭고,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의 아버지들이 있다. 이러한 위엄성 있는 아버지상에 가려 간과 된 아버지가 있는데 그는 심청의 아버지 심학규이다.
1.내용정리
도화동의 맹인 심학규와 곽씨 부인의 딸인 심청은,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심학규는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심청에게 젖동냥을 물려줬다. 심청이 철이 듦과 동시에 심학규는 동냥을 멈추고 심청에게 모든 생계를 맡긴다. 심청은 삯바느질과 동냥으로 아버지를 먹여 살렸다. 그러다 맘씨 좋은 장 승상 댁 부인의 눈에 들어 수양딸이 되기를 요청 받았으나 홀로 남은 아버지 생각에 삼가 거절하고 돌아온다. 그 시각 심학규는 청이를 기다리다 발을 헛디뎌 강에 빠졌고 몽운사 화주승의 손에 구해진다. 시주 삼백석을 하면 눈이 낫는다는 말을 듣고는 감히 시주를 하겠다 약조한다. 화주승이 비웃으며 이보시오, 댁의 집안 형편을 살펴보니 3백 석을 무슨 수로 장만하겠소라 하였으니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한 심학규는 덜컥 시주 장부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 버린다. 집에 돌아온 청은 근심에 빠져 물을 떠다놓고 밤새 기도를 올린다.
어버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유교문화가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필자 또한 부모님의 은혜를 보답하는 것이라 하면 유교적인 사상을 생각했다. '만덕(萬德)의 근원이요, 백행(百行)의 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유교에서 효는 매우 근원적인 부분이고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유교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오던 성리학적 질서 아래 가정을 중시해왔기 때문에 효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불교에서 만큼은 효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면, 정치적 이용보다는 다른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버이의 은혜는 불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왜 불교에서도 효가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는지,불교적 효에 대해 이야기한 경전, 심청전과 관련된 근원설화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심청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로 지은이와 창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며 공연예술로도 발전한 판소리계 소설입니다.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자기를 희생하는 효성 지극한 심청이의 이야기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내용의 인신공희설화, 부모에게 효도하는 내용의 효행설화 등과 같이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형성된 소설로 봅니다.
창작과 비평사의 <심청전>은 장철문 선생님의 글로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알기 쉬운 현대어로 이야기를 풀어내 주었습니다.
<중 략>
★ 심청전의 등장인물 중 현대에 등장하여 살아간다면 누가 가장 잘 살아갈까요?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을 살펴보며 이유와 함께 생각해보세요.
★ 옛이야기나 고전 소설은 ‘권선징악’적 요소가 강합니다.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기 위함입니다. 심청전에서 보이는 권선징악적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내가 생각하는 ‘효’는 어떤 것인가요? 설명해보세요.
![[우수독후감] 우리의 고전, 불후의 명작인 <심청전>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효도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 본 명작입니다.](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3/04/11/data27955392-0001.jpg)
[우수독후감] 우리의 고전, 불후의 명작인 <심청전>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효도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 본 명작입니다.
![[서평] 심청전 독서감상 후기](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9/09/18/data23412258-0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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