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미 죽은 고기 한 점이 영혼에게, 그 돼지에게 죄를 사해달라고 조용히 기도한다. 5) 지구는 고아원 태양은 나를 오늘도 고아로 남겨두었다 노을로 부풀어 오르는 저녁을 던져주고 ... 나에게는 그저 큰 덩어리의 슬픔이었는데 시인의 시를 읽은 후에는 집채만 한 선홍빛 슬픔이 되고 잔디 위에 고인 민들레 홀씨 만 한 뽀얀 아픔이 되었다. 5집의 허수경은 최고였다. ... 더는 허수경의 시를 읽을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건 고인에 대한 예가 아니다. 나는 허수경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저녁노을이 대지를 감싸는 시간에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를 짓누르던 일상의 무게도 가벼워진다. ... 그는 숨이 막히고 곳 쓰러질 것 같은 극한의 고통에서 성취감과 인생의 또 다른 힘 그리고 행복을 찾았을 것이다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한 많은 ... 영국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세상과 분리된 자기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고 글을쓰며 행복을 느꼈다.
이렇게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생각을 정리하니 어느새 노을이 지는 저녁이 되었다. 그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돌아보니 엄마였다. ... 상대방은 캡 모자를 쓰고 왼손에는 검은 봉다리를 든 여성이었다. 나는 그 여인이 어딘가 낯이 익어 유심히 바라보는 순간, 그 여인은 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황급히 자리를 떴다. ... 클럽을 나오니 숨통이 트이고, 정신이 뚜렷해졌다. 가만히 곱씹어 생각해보니 아까 그 대사는 전형적인 성추행범이 하는 말인데 그게 왜 머리에서 문득 떠올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에게서는 어린 날 코에 스민 아련한 비누냄새가 나기도 하고, 보릿대궁이로 비눗방울을 불어 올리던 저녁노을 냄새가 나기도 하고, 여름 아침나절에 햇빛 끓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 그 끝도 없는 밀밭과 강을 따라 이어지는 마을마다 술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고, 저녁놀은 환상적으로 타오른다. 그 속을 나그네는 구름에 달 가듯이 가고 있다. ... 머언 산 청운사는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말기 박목월이 환상적으로 만들어낸 숨구멍이다.
시작했다 가벼운 나래짓으로 나를 부끄럽게 만든 너 항상 네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자주 숨어 있는 너를 그리워하며 말 안 해도 행복하다 - ‘너의 집은 어디니?’ ... 모르는 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쓸쓸하면 석양을 본다던 어린왕자를 흉내도 내보고 언젠가 없어질 거라는 협궤 열차도 타며 이 기분 그대로 첫눈 오늘 날 만나자는 약속도 했습니다 우린 ... 자전거를 함께 타고 싶었고 지난 밤 술이 덜 깬 당신을 위해 해장국을 끓이며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먹었냐는 투정도 하고 싶었습니다 여름이면 등목을 해주고 싶었고 늦 저녁부터 눈이
엘리엇은 시 속에서 저녁노을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에테르에 마취된 환자’ 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이용해 표현하였다. ... 엘리엇이 대상을 묘사하는 방법이 이렇게 일반 서정시와 다른 특이한 표현이어서 인상 깊었고 시를 읽는 독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보인다. ... Sighs, short and infrequent, were exhaled, 짧게, 가끔씩 한숨이 내뱉어지고, And each man fixed his eyes before his
예 박재삼 -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 전생의 내 전 설움이요, 전 소망인 것을 -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정서를 표현 ② 청각적 이미지 - 청각적인 이미지가 시에 드러나 특정한 ... 시기의 바다 아 아즈내인데 병인은 미역 냄새 고방 넷말이 사는 컴컴한 고방의 쌀독 뒤에서 나는 저녁 끼때에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못들은 척 하였다. ... 박재삼 - 우거진 나무와 풀의 후덥지근한 냄새 - 목숨의 골짜기 냄새 - 후각적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사용함 ④ 촉각적 이미지 - 피부감각 뿐만 아니라 전신감각까지 포함하는 이미지군
그곳은 어떤가요/얼마나 적막하나요/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나요/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하지 못한 고백/전할 수 있나요/ ... 작품을 읽을 때‘나’라는 독자가 어떠한 상황이고, 어떠한 일을 겪었으며, 현재 어떠한 감정의 상태인지에 대해 무심결에 판단할 때가 많았다. ... 그렇기에 화자는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당신이란 사람에게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축복을 하고, 꿈꾸기 시작한다.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 우리는 밝음이 오면 어딘지 모르게 숨는 두 별이어라. (중략) 마돈나! ... 이렇기 때문에 ‘현대시’라는 단어는 ‘현대’라는 시기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보아야 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1.2.
죽음과 죄과에 대한 공포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종교에 열심을 다하는 것이다. 4) 진평왕릉과 저녁노을 진평왕의 시대는 기이 편의 천사옥대를 시작으로 강력한 군주 진평왕의 위용을 자랑하며 ...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4p ~ 51p 1, 요약 1) 침묵의 아름다움 부석사 2) 고승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로맨스 3) 죽었다 살아온 선율 4) 진평왕릉과 저녁노을 5) 불교적 ... 읽고 싶은 부분(최소 40쪽 이상)을 정할 때는 중간에 끊어짐이 없이 쪽수가 연속으로 이어지게 정하십시오. 책 전체를 읽고 쓸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4.
아침에 마주하는 태양에서부터 , 저녁노을까지 그리고 내가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 모두가 나에게는 행복을 주는 조건들이다. ...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솔한 마음일 것이다. 아무튼 난 “아이와 해외여행”을 읽고 여행게 관한 실무적인 도움도 받았으며, 책 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 김장희 “아이와 해외여행”을 읽고 참 간단한 책이다. 이렇게 간단한 책도 사람들이 사보는지 궁금하다. 책을 쓰는 요령이 이렇게 한다면 참 쉽다는 생각이 든다.
길고 가파른 전투가 끝나는 저녁 바다는 죽고 부서져서 물에 뜬 것들의 쓰레기로 덮였고 화약 연기에 노을이 스몄다. 그 노을 속에서 나는 늘 살아 있었고, 살아서 기진맥진했다. ? ... 그 바람은 숨막혔 다. 좀 더 정직하게 말해보자. 사실 나는 무인된 자의 마지막 사치로서, 나의 생애에서 이기고 지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 ‘밖으로 싸우기보다 안에서 싸우기가 더욱 모질어서 글 읽는 자들은 갇힌 성 안에서 싸우고 또 싸웠고, 말들이 창궐해서 주린 성에 넘친’ 40여 일 간의 항쟁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로
나또한 여행을 떠나든 교회를 가든 저녁에 산책을 나가든 골목에서 떡볶이를 사먹든 그 마음이 평안하고 감미롭다면 그것 자체로 낭만이라 생각한다. ... 핸드폰 알람만을 의지해 일어나는 요즘엔 느낄 수 없던 그때만의 소소한 공짜 낭만인 것이다. 또 교양 과제로 읽을 책들을 빌리러 동네 도서관에 갔었는데 감회가 남달랐다. ... 대학은 어느 장소보다도 아름답고 바라만 봐도 싱그러운 공간이다. 그곳에 속한 우리는 누구보다도 낭만적인 사람들이 될 수 있다. 우리 홍익대학교도 곳곳에 숨은 멋진 공간들이 많다.
완전히 밤은 아니고 초저녁처럼 어슴푸레한데 보통은 해가 지평선에 걸쳐 있거나 할 때가 많아 노을이 오래가기도 한다. ... 그리고 장면 장면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독자가 시를 보다 깊게 빠져들며 읽을 수 있다. 시 중간에 불필요하다고 느낄만한 문장이 있었다. ... ‘노을을 끌고’라는 표현을 좀더 보자면 겨울철 툰드라 지대에 나타나는 극야 현상을 연관시켜 볼 수 있다. 극야 현상이란 극지방에서 해가 뜨지 않고 밤이 계속되는 현상이다.
저녁의 노을은 지고 고기들은 어망에 걸려 뛰고 있다. 그리고 그곳은 ‘루비콘 강’이다. 루비콘 강은 한 번 건너면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를 지닌 강이다. ... 아. … 소설가 김씨를 읽는 지금 그의 냄새로 나를 아는 나. ... 이 언어가 되고 그곳에서 단 한 사람이 숨어서 미래를 훔치고 부활하는 것을.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 …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 … 더 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 …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 도청에서 끝까지 목숨을 버려가며 싸운 사람들도 그저 군인들에게 자신의 가족들이 짓밟히고 땅이 짓밟혀서 죽어서 복수하겠다는 생각, 큰 거룩한 이념보다는 그저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일반인인거다 ... 이 책을 읽고서, 이 책을 읽고서 왜 교수님이 좋은 책이니 사서 읽어 보는 것도 좋다고 하신지 이해했다. 너무나 감사하다.
책과 함께 노닐면 될 것이다. 책이 없다면 구름과 노을이 내 벗이요, 구름과 노을이 없다면 하늘을 나는 갈매기에 내 마음을 맡기면 된다. ... 비록 쌀 한 말 놓아둘 정도로 작은 집에 살았지만, 그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했습니다. 하루는 이덕무가 저녁때가 될 때까지 안 보여 집안이 발칵 뒤집어 졌습니다. ... 대화(이덕무 남) : 선비라면 언제나 발은 무겁게, 손은 공손하게, 눈은 바르게, 입은 신중하게, 머리는 똑바르게, 서 있을 때는 의젓하게, 목소리는 조용하게, 숨소리는 고르게, 낯빛은
노을이 새빨갛게 다리를 물들이던 그날 저녁, 흐르는 세느강을 멍하니 바라보던 미셀이 중얼거렸다. “하늘은 하얗다.” 알렉스는 너무나 기뻐 가슴이 뭉클했다. “구름은 까맣다.” ... 노트를 다 읽었을 때는 이미 새벽이 희미함이 다리 위에 걸터앉아 있었다. “첫 사랑 줄리앙. 그녀는 줄리앙을 사랑했다. 무슨 뜻일까, 첫 사랑이…. ... 네가 그린 저녁 그 그림을 보며 널 생각해, 연락 좀 줘. - 널 사랑하는 마리옹으로부터 보낸 이의 주소는 ‘생 클로이드 92210 채즈가 8번지’였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 너머로, 강화도 쪽 저녁노을 속으로 스며드는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언니는 그렇게 말했다. ... 강이 낮게 엎드린 저녁 무렵에 강폭은 가장 넓어졌다. 건너편 산들이 멀어졌고 흐린 시간 속에 노을이 배어들었다. ... 내 아파트에 오는 날이면 언니는 늘 베란다 창문 앞 테이블에 앉아서 저녁나절을 보냈다. 저녁나절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창문 앞에서 보내는 사람의 성격은 어떤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