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선 『사랑의 기교』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6.07.04
- 최종 저작일
- 2014.05
- 9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000원
목차
Ⅰ. 들어가며
Ⅱ. 「김씨의 마을」
Ⅲ. 맺으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오규원 시선 『사랑의 기교』는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사랑의 기교』 시집의 시들에 드러난 전체적인 오규원 시인의 시적 경향은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이나 사물들을 통해 추상적인 내면의 세계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거나 나열하여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눈이 투영된 풍경, 역설적인 언어 표현과 의인화된 자연의 모습, 객관적 상관물 등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와 화자의 내면 정서 및 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사랑의 기교』 의 시 중에서도 「김씨의 마을」이라는 시는 ‘이상’의 「날개」 서문의 한 구절을 따옴으로 시작하여 다섯 개의 제목을 가진 시들로 연작되어 있다. 이런 특징적인 면모를 가진 「김씨의 마을」이 이상과 관계하여, 또 오규원의 다른 작품들과 관계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다루어보고자 한다.
Ⅱ. 「김씨의 마을」
먼저 「김씨의 마을」의 시작 부분에 실린 ‘이상’의 「날개」 서문의 한 구절은 그 의미가 분명하여 앞으로의 연작시들이 어떤 주제의식을 가질지 비교적 쉽게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오규원이 시 속에서 드러낸 세상은 극도로 추상적이고 환몽적이기 때문에 관련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예프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 유고를 불란서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至言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모형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禍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李霜)
오규원 시선 『사랑의 기교』, ㈜ 민음사, 1995
‘19세기’, ‘도스토예프스키’, ‘위고’와 같은 것들을 피하도록 이상은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상에게 고리타분한 고전이자 봉건사회를 의미하는 것들이다. 이런 낡은 시대의 유물을 조심할 것을 이야기하는 ‘이상’의 전언 뒤에 「김씨의 마을」의 첫 번째 시 ‘1 산과 주저앉은 바다’가 이어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