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들(김금희의 문상을 읽고) 저번 학기에 대구를 내려갔다 왔다. 엄마의 고향친구 문상을 위해서였다. ... 그때의 나의 기억과 작품 ‘문상’에서의 배경 묘사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나는 대전에서 새벽에 KTX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갔다. ... 작품의 배경이 문상으로 깔려있는 탓에 어두운 분위기가 계속 됐다. 마지막에 ‘송’과 ‘양’이 전화통화 하는 장면은 화기애애하다.
김금희 작가의 ‘문상’은 사실 처음 읽었을 때 크게 정감이 가지 않았다. ... 위로 -‘김금희’의 을 읽고서- 문상은 내가 지금까지 찾으며 읽어오던 책들과는 다르다. 나는 주로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있거나, 흥미로운 사건이 담겨있는 소설을 좋아한다. ... 희극배우는 문상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떠나는 송에게 ‘제가 나쁩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독후감 (문상- 김금희) 이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안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소설을 읽어보았는데 그 중에서 김금희 작가의 이 나에게 제일 잘 다가왔던 소설이었다. ... 에서는 부친상을 당한 희극배우와 그 소식을 들은 송이 문상을 가는 것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희극배우는 참으로 별난 사람이다. ... 김금희 작가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아직 내가 나빴습니까? 하고 물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나는 이 말에 너무 동의를 한다.
문상- 김금희김금희 소설 문상은 제 8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서 뽑힌것이다. ... 친구들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이며 김금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읽어보았지만 이번 소설은 가장 김금희작가의 스타일과 주관을 잘 보여준 소설이었다. ... 뭐랄까 반전에 반전이 있는 책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문상‘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값과 ’문상‘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을 깊이 깨닫고 느껴야겠다.
김금희 작가의 이번 소설 ‘문상’은 이 전 소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었다. ... 나는 이 ‘2017 제 8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김금희 작가의 ‘문상’을 가장 먼저 읽었다. ... 왜냐하면 나는 김금희 작가를 미리 알고 있었어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김금희 작가를 아는 건, 바로 이 전 젊은 작가상에서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금희 작가의 문체가 내가 그동안 썼던 문체와 닮아 있었기에 내 글을 좀 더 보완할 수 있을까 싶어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 누군가를 위한 위로 (문상) 사실 이 소설은 별로 정감이 가지 않은 작품 중 하나였다. ... 하여 조금이나마 그에게 웃음을 전하고자 문상의 길을 갔다고 짐작해 볼 수 있었고 송 또한 그것을 깨달은 듯 했다.
슬프지만은 않은 「문상」 일곱 개 수상 작품집을 읽고 가장 무난하고 지극히 평범한 글이 문상이었다. ... 문상, 경황이 없는 상주를 짧게 인사하고 예를 표하는 것이지만 사실 가는 길 자체로 상주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문상일지 모른다. ... 송이 빨려 들어가듯 기차를 타고 대구로 문상을 가는 순간, 나 또한 거대한 슬픔에 빠지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감정을 몰입하게 만드는 것 그게 문상의 매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