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광해군, 인종의 왕위 컴플렉스

소개글

태종을 중심으로 인조의 즉위 과정 및 즉위 후 그들이 단행한 각종 숙청 작업과 옥사를 중심으로 태종과 인조가 가졌던 왕위 정통성에 대한 콤플렉스에 대해 알아보고 광해군과 대북 세력이 자행한 옥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태종과 광해군, 인조는 시간상으로 약 200여년의 차이가 있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정치적 배경 또한 현저한 차이가 나지만 그들의 행보는 다소 비슷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

목차

1. 태종-광해군-인종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

2. 개국공신에서 배제된 이방원

3. 방원의 반격 - 왕자의 난

4. 태조 이방원의 등극과 정통성 문제로 인한 콤플렉스와 숙청작업

5. 광해군 - 조선의 역사에 남을 패륜아가 되다

6. 인조반정과 정통성 확보를 위한 정원군의 추존

7. 최고 권력자의 아킬레스건 - 정통성 콤플렉스

8. 참고 문헌

본문내용

2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을 통해서 방원은 이제 임금으로 즉위하는 일만 남았고 방원은 주저하지 않았다. 스스로 세자가 되고 1400년 10월 아버지가 임금으로 등극했던 수창궁에서 정종에게 선위의 양식으로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로서 태조는 태상왕이 되고, 정조는 상왕이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정종의 동생이었던 방원이 세제(世弟)가 되지 않고 세자(世子)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적장자로서 자신의 지위를 세자 책봉을 통해 확고하게 하려고 했던 방원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부터 태종 이방원의 왕위 콤플렉스는 시작되었다.
사실 인조반정 역시 인조가 왕위에 집착 했다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배제되어 있었던 서인들이 광해군의 패륜아적 행위와 오랑캐와 교분을 맺었다는 구실로 일으킨 반정이라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광해군은 실로 인목대비를 폐하는 것에 대해서 끝까지 그 시행을 보류했으며 중립외교에 있어서도 후금의 침략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인조반정은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된 대북의 정치적 독주와 이에 따른 서인의 반발이 가지고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조 역시 반정에 의해 왕위에 올랐으므로 왕위 콤플렉스를 피할 수 없었다. 인조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반정을 통해 광해군을 쫓아냄으로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정당한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고 따라서 선조와 인조를 이어주는 아버지대의 자리가 비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둘러싸고 신하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졌는데 인조와 공신을 비롯한 일부 신하들은 친자관계를 그대로 인정하여 인조의 생부인 정원군을 아버지라 부르고 스스로를 아들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신들은 인조가 선조의 왕위를 계승한 것이 되니 할아버지인 선조를 아버지라 불러야 하고 아버지인 정원군은 백숙부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고 자료

이성무, 『조선왕조사 1』, 동방미디어, 1999.
- 이한우,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해냄, 2005.
- 변태섭, 『한국사통론』, 삼영사, 2006.
- 한명기, 『광해군』, 역사비평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