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가족
- 최초 등록일
- 2008.07.01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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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내가 암환자??
2. 암환자의 정신세계
3. 암환자 가족에게
본문내용
2005년 12월 어느 날 평소에 친분이 있는 경기도 안양시 소재 안양(샘)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을 받으라는 것이다.
평소에 감기도 걸리지 않는 건강을 자랑하며 살아오던 나였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안양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그런데 2004년과 2005년에는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2003년 겨울부터 2005년까지 거의 2년 가까이 집안일과 회사일로 인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었고 모든 것을 체념하고 포기하며 지내고 있었기에 종합검사란 말이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2005년의 마지막 끝자락에 그 지인으로 부터 연락을 다시 받게 되었다. 종합검진 받았냐고...
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해 12월30일에 검사를 받았다.
정말 의례적이고 간단하고 형식적인 기본검사만을....
그런데 며칠 뒤, 그러니까 정확히 2006년 1월 3일 출근을 하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아주 나쁜 소식이라며 간호사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전화기로 들려온다.
지금 병원으로 와서 정밀검사를 다시 받아보라고 한다.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혹시 암???
예상한데로 암이었다. 위암.. 그런데 다행이도 초기란다.
잠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왜 하필이면 나일까?
나는 평소에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왔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적도 없으며 그냥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내가 암이란 무서운 병에 걸렸을까?
며칠을 혼자서 고민하며 지내다가 결국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는 병원을 3차례 옮겨 다니며 검사를 다시 받아 보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인이 추천하기를 어차피 수술을 할 것이라면 큰 병원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
삼성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입원수속을 밟은 후 아내에게만 그간의 일들을 알려주었다.
아내는 며칠 동안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수술을 위해 입원해야 하는 날짜가 다가왔다.
다른 가족에게는 집수리를 해야 하니까 잠시 나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부산에서
며칠 지내라고 말했다. 다행이 아이들은 겨울방학 중이고 노모께서도 응해주셨다.
수술일 하루 전 삼성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다음날 수술을 하게 되는 아침.
환자용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수술실을 향해 복도로 끌려가는 약10분간의 시간에 나는 많은 것을 머리로 깨달았고 눈으로 보았다.
그 10분간의 시간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었을 잘못했으며 왜 그토록 아등바등하며 살아왔을까 하는 후회스러움이 겹쳐지면서 지나온 세월들이 주마등이 되어
지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수술 후 벌써 2년이 넘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는 있으며 다른 곳으로
전이 되었거나 재발은 없으며 조심스럽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모든 병은 스트레스로부터 온다.
지금 이 말을 나는 철저히 신봉하고 있다.
어떤 일이라도 마음 편하게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가 실제로 겪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였다.
다음에는 암환자가족이 알고 있어야 할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대한암협회 게시자료(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