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스카우트비평문 - 촬영기법, 편집기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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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문 - 스카우트, 촬영기법, 편집기법 중심으로 비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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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카우트>라는 이 영화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봤을 때 단순한 코미디 영화라는 느낌이 왔던 것은 사실이다. 임창정이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급 주인공이여서 일까? 사실 나는 한국 코미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는 대부분 폭력, 더러운 것, 욕으로 웃기려 한다는 것에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코미디 영화에 대해 사람들이 영화평을 쓸 때 흔히 시간 때우기 영화, 생각 없이 보면 그냥 웃긴 영화일 뿐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 내가 그러한 영화들을 보면서 한국 코미디 영화 전체에 대해 그냥 ‘작품성이 없다, 극장에서 보면 돈 아깝다’라는 편견이 가득해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나에게 <스카우트>는 최고의 코미디라는 것은 웃는 얼굴로 눈물 흘리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줬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코미디 영화의 식상한 코드를 답습하지 않았다. 이전 한국의 코미디 영화들이 내내 별 시답지 않게 웃기다가 느닷없이 신파로 버무린 교훈을 억지로 강요했던 것에 비하면 스카우트의 웃음 속 눈물은 꽤 신선했고, 그 신선함은 가족애나 사랑에 목메는 대신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그 시절의 역사적 사건을 끌어 들인데서 온다. 여기에다가 배우들의 일상생활에서 나오는듯한 표정, 행동, 툭툭 내던지는 말 한마디에서 웃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배꼽잡고 웃진 않았지만 계속 훈훈한 미소가 지어졌다. 미묘하게 언밸런스하고 다소 엉뚱하고 의외의 지점에서 소소하게 튀어나오는 유머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했다. 웃음을 유발하는 타이밍과 리듬도 적절했다. 이렇게 웃음 면에 있어서 <스카우트>는 나에게 다른 코미디 영화와는 다르게 다가왔다.
이러한 잔잔한 웃음 뒤에는 힘든 촬영과 훌륭한 연출 그리고 교묘한 편집이 있을 것이다. 우선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로 말할 것 같으면 흠잡을 곳이 없다. 능청스러운 임창정의 연기와 순수하고 꾸밈없는 과거의 여대생시절, 당차고 성숙하게 변한 여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 엄지원의 연기가 조화를 잘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영화의 이해 / 민병록, 이승구, 정용탁 공저 / 집문당
영화란 무엇인가 / 학국영화학교수협의회 편 /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