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김승옥의「건」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현실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순결한 화자가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인간적인 가치가 붕괴되는 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결국에는 자신도 그 속에 편입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목차
없음본문내용
1960년대에 들어와 소설은,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이념적 측면에서 다룬 소설들과, 소시민의 형성과 그 의식의 한계와 좌절을 그린 소설, 그리고 식민지시대 이후 한글로 교육받은 작가에 의하여 새로운 감성과 문체로 불안하고 답답한 시대 분위기를 대변한작품이 창작되어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김승옥이 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승옥의 소설은 다루고 있는 소재에 따라서 크게 전쟁에 관한 것과 산업화 사회속에서 좌졸되는 개인의 모습에 관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건」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현실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순결한 화자가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인간적인 가치가 붕괴되는 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결국에는 자신도 그 속에 편입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현대의 전쟁은 모든 질서를 사라지게 한다. 산업화 이전의 전쟁이 제한전이라면 산업화 이후의 전쟁은 전면전이다. 전쟁은 타고난 공격 본능의 산물이 아니지만전쟁을 통해 사람들은 ‘살인’하도록 훈련 지워진다. 「건」은 ‘전날 저녁에, 산에 숨어 있던 빨치산들의 습격 때문에, 아침에 살펴보니 시는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로 시작한다.
이 사건은 소년의 추억의 공간인 방위대 건물을 불타게 한다. 방위대 건물은 소년을 비롯한 아이들이 가슴 뛰는 놀이를 했던 곳이다. 또한 소년에게는 미영이와의 추억이 있는 공간이다. 소년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불쑥 미영이를 안았고 미영이는 하얀색 크레용으로 소년에게 하얀벽에 그림을 그릴 것을 권했다. 하얀색은 소년과 미영의 관계가 순수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 살던 미영이는 전쟁이 나자 일본으로 가족과 함께 피난을 갔고, 미영이가 살던 집 대문에는 <매가(賣家)>라는 글이 쓰인 더러운 종이 조각이 붙었다. 그리고 방위대 건물이 불타고 있음은 소년이 유년의 공간을 떠나 달느 공간으로 편입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소년의 자의의 선택이나 자연스러운 성장을 통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질서간의 충돌, 전쟁에 의한 것이다.
참고 자료
김승옥의 연보는 다음과 같다.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45년 가족과 귀국하여 전남 광양에 거주하다가 이듬해 순천으로 이주, 1948년 여순반란사건 발발. 부친 사망. 1960년 서울대 문리대 불문학과 입학.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생명연습」당선. 평론가 김현, 염무웅, 시인 최하림 등과 동인지 『산문시대』발간. 소설 「건」,「환상수첩」등 발표. 이듬해와 다음해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역사」,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차나 한잔」등을 잇달아 팔표. 1965년 서울대 졸업. 「서울 1964년 겨울」로 제10회 동인문학상 수상. 1966년 첫 창작집 『서울 1964년 겨울』출간, 영화 시나리오 작가 활동 시작. 1967년 영화 ‘감자’로 감독 데뷔. 그후 소설 창작보다 시나리오 「어제 내린 비」, 「영자의 전성시대」등 집필. 1977년 단편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문학상 수상.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 「먼지의 방」 연재 중단 이후 기독교 신앙에 귀의하면서 절필. 1995년 김승옥 소설전집(전5권·문학동네)출간. 현재 경기도 일산에 거주. 이상은 1997년 7월 15일자 조선일보 「새로 읽는 그때 그 작품」에서 발췌최동호 편, 『남북한현대문학사』,나남출판, 1995, p256
김봉군 외, 「김승옥론」, 『한국현대작가론』, 민지사, p779
심현정, 「김승옥 소설 연구」, 경희대 석사논문, 1998, p24
앤터니 기든스, 김미숙 외 역, 『현대 사회학』,1992
캘빈 S,홀, 백상창 역, 『프로이드 심리학』, 문예출판사, 1984
작품에서 어머니의 부재는 ‘활자화되어’증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년이 연필 분실로 인해 윤희 누나에게 느끼는 죄의식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거세 콤플렉스( 전쟁의 남성상을 아버지라는 상징적 존재로 상정한다면 )가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태동, 「자아의 시선과 미망의 여로」,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 훈민정음, 1995,p146-147
정과리, 「유혹 그리고 공포」,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 훈민정음, p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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