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퇴계 이황과 고봉의 사단칠정논쟁

소개글

퇴계와 고봉이 13년간 서로의 편지를 통해 그들의 주요 쟁점을 논의하며 변론한 내용인
사단칠정 논쟁에 대한 글로써, 논쟁의 시발점과 두 사람의 관점과 논쟁의 논점에 대한 고찰을
통해 교육사상사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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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성리학에 있어서 최대 쟁점인 사단칠정 논쟁은 유학의 인성이론으로써 당대의 저명한 성리학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학계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성리학자가 이 문제를 다루었을 정도로 한국 유교의 전개 과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쟁은 인성을 설명하는 성리학의 주요개념으로써 성리학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 같이 사단칠정 논쟁을 처음 접하는 이로써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고사하고 처음의 당혹감을 추스르기에 바빴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칠정 논쟁을 언급하기에 앞서 우선 성리학이 무엇이며, 이러한 사단과 칠정의 논쟁이 어디서 온 것인지 부터 알아보아야할 것이다.
성리학이란 유교에 철학적 세계관을 부여하고 유교를 심성 수양의 도리로 확립한 새로운 학풍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천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유교의 학문적 정체기를 거치며 당대부터 종래의 훈고학과는 다른 유교학풍을 세우려는 노력이 있었으며, 그 노력은 북송대에 이르러 성리학이라는 사상체계와 학문방법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 후 남송의 주희에 의해 성리학의 집대성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리학을 주자학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희에 의해 집대성된 성리학은 자연과 사회의 발생·운동을 이와 기의 개념에 의해 설명하고 있다. 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에 의해 우주 만물이 생성되며, 그런 점에서 기는 만물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는 맑음과 흐림, 무거움과 가벼움 등에 따른 차이가 있으며, 따라서 기에 의해 구성되는 우주 만물은 차별성·등급성을 갖는다고 한다. 결국 자연·인간·사회가 모두 위계적 질서를 갖는 것으로 봄으로써 정치적 이데올로기로써 활용되기는 일면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의 개념은 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정신적 실재로서 기의 존재 근거이며, 동시에 만물에 내재하는 원리로서 기의 운동법칙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만물의 존재 근거가 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만물에는 모두 이가 내재한다는 점에서 이의 개념은 인간과 사물의 원리적 보편성을 설명하는 범주라고 할 수 있다. 이기론에 바탕을 둔 인간 이해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인성론으로 체계화되는데, 본연지성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본래 존재하고 있는 이로서, 도덕적 본성을 의미하며, 이에 반해 기질지성은 인간 형성에 관여하는 기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육체와 감각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인간 본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 <소나무>. 김영두 옮김
․ 윤사순 교수의 한국유학사상론 <예문서원>. 윤사순 지음
․ 퇴계선생과 제자들 <학진출판사>. 신귀현 저
․ 한국교육사연구(상) <문음사>. 손인수
․ 한국교육사 <학지사>. 박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