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언니의폐경
- 최초 등록일
- 2006.12.09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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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훈의 「언니의 폐경」을 읽고 분석한 글입니다.
교수님께 A+을 받은 내용이오니, 많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김훈 약력
2. 언니의 폐경에 대한 개괄
3. 언니의 폐경 줄거리
4. 폐경의 의미
5. 본문 분석
6. 김훈의 작품경향
7. 차가운 낭만주의 ․몸의 언어와 냉소의 미학
8.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
9. 문학사적 의의와 결론
10. 작가와의 만남
※ 참고문헌 및 사이트
본문내용
2. 언니의 폐경에 대한 개괄
김훈의 “언니의 폐경”은 섬세한 터치로 중년 여성의 삶과 심리를 낱낱이 그려내고 있다. 화자의 모습을 무덤덤하게 그리고 있어 마치 메마른 잎사귀를 만지는 듯한 무미건조함과 버석거림이 느껴진다. 이러한 화자의 심리 묘사는 독자가 중년 여성의 생활모습을 느끼기에 작가의 감정을 주입 시키지 않아 군더더기 없이 화자에게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
소설의 소재는 생리혈, 폐경, 제사음식, 자식문제, 이혼 등 구체적인 일상의 사례가 나열되어있다. 이러한 소재와 작가의 필체, 호흡은 작가 김훈이 온전한 여자가 되어 글을 썼다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이 때문에 언니의 폐경은 황순원문학상 예심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왜냐면 당대문단에서 김훈은 가장 남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가로 통했기 때문이다. 그가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의 가장 내밀한 폐경 문제를 파헤치듯 써냈고 여러 여성 전용품이라고 할 수 있는 핸드백. 생리대. 화장품 등 세세한 부분들을 묘사한 부분은 "여성으로서 벗은 몸을 들킨 것처럼 치명적이고 기분 나빴다(김미현)"는 평을 들었을 만큼 치밀했다.
김훈은 <<언니의 폐경>>에서 우리가 자주 잊고, 때로는 생각하지만 도외시하려는 생노병사의 문제를 언니와 나의 생체시계 그리고 인간들의 상사를 통해 의도적 담담함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우리가 죽어가고 있는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인 ‘폐경’을 통해서 생이 그리고 생활이 얼마나 생으로부터 멀리 동떨어져 가고 있는 것인가를 알려준다. 죽음의 시각에서, 죽음이 다가온 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이의 탄생, 식욕, 색욕, 재욕, 명예욕 등등이 얼마나 허망하고 담담한 일인지를 너무도 힘없이, 아니 의도적인 힘 빼고 말하기로 보여 준다. 심지어는 인류의 존립기반이라고 많은 성자들과 정치가들과 또 다른 ‘어른’들이 일생을 통해 부르짖는 인륜이나 도덕마저도 마치 스쳐가는 바람처럼 별 의미 없이 묘사되어 있다. 인간이 정해 놓은 모든 것은 역시 사는 자들의 행사인 것이다. 심지어는 죽은 자들을 위한 장례까지도 철저히 산 자들의 축제요 징검다리임을 말하고 있다.
참고 자료
문학동네
문학과 사상
조선일보 ( 사회면 2006년 5월 29일 기사 중)- 김훈의 미학, 상투적 허무?
오마이 뉴스 (2006년 5월 14 기사 중)
KBS 1라디오 ‘김영하의 문화포커스’ - 언니의 폐경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