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토탈 이클립스
- 최초 등록일
- 2006.10.16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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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의 대표적 시인 랭보와 베를렌느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토탈 이클립스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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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토탈 이클립스. 사전적 의미는 개기일식과 월식을 동시에 뜻한다. 그 중에서도 개기일식은 지구가 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현상 즉,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이 왜 하필 토탈 이클립스일까. 영화를 보기 전까지 랭보와 베를렌느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나눠주신 시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Il pleure dans mon coeur)` 가 전부였다. 시를 보며 생각했다. 베를랜느의 아픈 마음과 이유 없는 슬픔은 랭보 때문이었을까.. 그러던 차에 프랑스 사회와 문화시간을 통해서 그들의 사랑을 접하게 되었다.
영화는 늙은 베를렌느에게 랭보의 누이동생이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베를렌느의 회상 속에서 16살의 어린 시인 랭보는 자신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베를렌느를 찾아 파리로 온다. 베를렌느에게는 아내와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국 일종의 도피여행을 한다. 그들은 서로의 문학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잠시나마 현실에서 해방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베를렌느는 랭보의 독단적이고 이기적임에 지쳐가고, 랭보는 베를렌느의 잦은 음주와 아내에 대한 태도, 그의 유약함에 경멸을 느낀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서로를 사랑했다는 점이다. 그들의 사랑은 일종의 집착과 애증으로 변해간다. 마침내 베를렌느는 떠나겠다는 랭보의 손에 총을 쏜다. 그 결과로, 동성애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 폭행 혐의까지 더해져 그는 2년의 징역을 치르게 된다. 그 사이 랭보는 절필을 하고 곧 아프리카로 떠난다. 그곳에서 종양에 걸린 랭보는 37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에 비춰지는 그들의 사랑은 때론 무척이나 괴팍하고, 타인으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랭보는 베를렌느를 경멸하는 동시에 사랑하고, 베를렌느는 랭보를 증오하는 동시에 사랑한다. 그들의 사랑은, 난해한 랭보의 시 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진다. “나를 사랑한다면 탁자에 손을 올려놔”라고 말하고 칼로 손바닥을 내리찍는 랭보. 그것은 타인에 눈에 는 극히 비정상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늙은 베를렌느가 회상하는 랭보는 그의 손에 입을 맞춘다. 그것이 랭보가 표현하고자 했던 사랑이고, 베를렌느가 받아들였던 사랑의 방식이 아닐까 싶다.
참고 자료
영화 토탈 이클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