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허삼관매혈기

소개글

허삼관매혈기를 읽고 쓴 독후감이다. 이 글은 주로 허삼관매혈기에 나타난 성의식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그 당시의 성의식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와 비교, 분석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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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허삼관 매혈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함과 동시에 감정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문학작품에서는 대부분 돌려 말하고 직접적이지 않은데 비해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말투는 직설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에 나타나는 성의식에 대한 태도는 개방적이 된다. 허옥란은 결혼하기 전에 하소용과 관계를 맺기도 하고 허삼관은 임분방에게 문병을 갔다가 관계를 맺기도 하는 등 책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써놓았다. 이러한 갑작스럽고 순간적인 육체적 쾌락을 보여주는 개방적인 모습뿐 아니라 가치관 에서도 개방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게 남아있어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을 보기 힘들지만 허삼관은 부인이 아플 때 기꺼이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이러한 개방적인 모습 뒤에는 또한 보수적인 성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피붙이인지 아닌지가 많은 중요한 이야기들을 끌고 나간다. 이 소설에서는 피붙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보수적인 면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허옥란이 결혼 전 하소용과 관계를 맺은 것을 뒤늦게 안 허삼관은 일락이가 하소용의 아들이라고 단정 짓고 자신의 피붙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락이를 박대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락이에게 하는 말과 행동은 정말 냉혹하다. 허삼관은 자신의 말이 큰 상처가 되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어린 일락이에게 직선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국수를 사먹으러 갈 때에도 일락이에게 돈을 조금 쥐어주고는 같이 가지 않는다. 이런 허삼관의 모습에서 피붙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더불어 보수적인 가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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