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문]실내악의 밤-겨울맞이
- 최초 등록일
- 2006.05.24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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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립국악원 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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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느덧 겨울이구나…’생각하며 어두운 밤길, 조금 익숙해진 발걸음으로 국립국악원을 향했다. 옷에서 계절을 찾는다는데, 유난히 서늘과 추위를 오가는 기묘한 날씨 탓으로 개념 없이 보내다가 국악공연 덕분에 가을․겨울맞이를 뜻 있게 해서 뿌듯했다.
얼결에 다른 일을 보다 정각에 입장을 했는데, 종소리가 크게 울렸다. 괜히 무대에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조금은 지친 터라 감상문이고 어쩌고 잊어 버리고서 마음을 열고 편안히 듣고만 싶었다. 해야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에… 마음을 다스릴 즈음 사회자가 나왔다. 검정계열에 정장에 와인 빛이 감도는 붉은 색 셔츠를 입은 모양새가 우스웠다. 헌데 스스로를 ‘소리꾼’이라고 소개하는 멘트가 의아했다. 귀동냥으로 들었을 때 대본을 다른 이가 작성해 준 것으로 아는데 어째서 스스로 작성하지 않았으며 굳이 대본을 만들어야 했나 싶었다. 적어도 ‘소리꾼’이라고 자칭하려면 그 정도는 숨쉬는 일일법도 한데 말이다. 게다가 대본도 어색했다.
‘별달거리’ 장단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귓가에는 온통 그 음이 가득했다. 사물놀이를 좋아하게 만든 곡이다. 여담으로 작년 여름, 용인시 청소년 수련원에서 유치원 캠프선생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것저것을 배웠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한 것은 요술풍선 만들기와 사물놀이 시간이었다. 그 시간에 정말 열심히 배웠던 것인데 잊을 리가 있는가. “안~녕, 안~녕, 모두다아 안~녕”에 인사굿 또한 잊지 않고 생생히 기억난다. 정말 흥에 겨워 들썩여 지는 시간이었다. “덩덩 쿵따쿵, 쿵따 쿵따 쿵따쿵~ 쿵따쿵, 쿵따쿵, 쿵따쿵따쿵따쿵~” 구음이 저절로 입가를 맴돌았다. ―하늘보고 별을따고, 땅을보고 농사짓고 /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 / 달아달아 밝은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공연 때마다 만나는 ‘슬기둥’에 연주가 힘이 넘쳐 생기 있고 추위에 움츠리지 않고 당당했다. 태평소 소리가 인상적인 연주였다. 가까이 에서 보니 다른 악기와 달리 거문고와 가야금은 소리를 잡는 곳이 악기에 밑 부분이었다. 소리 울림이 그곳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왜 그리하였는지 궁금함을 견디어야 했다. <초원>은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낯익은 곡이었다. 아로마 테라피를 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맑고 영롱한 소리가 “바위에 파도가 간지럽게 부서진다‥”는 어느 시인에 시구를 떠올리게 했다. <젊음의 대학로>는 듣기도 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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