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인간과 반인간의 문제
- 최초 등록일
- 2006.03.12
- 최종 저작일
- 2006.03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인간과 그들이 창조한 반인간의 문제에 대해 쓴 글이다.
필자는 반인간의 문제를 다룬 영화(A.I)의 예를 들어가며 인간의 반인간에 대한 비인간적인 행위를 고발하며 결론부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게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꼭 내 곁에 두고 있는 곰 인형이 하나 있다. 이사를 다닐 때 마다 다른 물건은 몰라도 내 곰 인형 만은 꼭 챙겨 다녔던 기억이 난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라 내게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내 곰 인형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오랜 시간을 곰 인형과 함께 하면서 난 곰 인형에게서 위로 받고, 곰 인형과 함께 웃고, 또 가끔은 곰 인형에게 사람을 대신해 설레는 고백도 해 보면서 알게 모르게 내 곰 인형과 심리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내게 그 곰 인형은 솜과 실로 이루어진 단순한 봉제인형에 불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교감을 이루는 독립된 개체로서 의미 지어졌던 것이다. 이런 이유에선지 나는 곰 인형에게도 애틋한 감정 이란 게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이것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곰 인형에게도 인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내게 영화 ‘AI`속의 상황들은 당혹함 그 자제였다. 이러한 상황들의 중심엔 로봇의 창조과정에서 개입된 이율배반적인 인간의 두 가지 욕망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개체로서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할 로봇은 인간을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보고, 모든 존재의 우위적 자리에서 창조자로서의 막대한 권능을 누릴 수 있다는 왜곡된 인간 중심적 가치관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하고 만다. 영화 속, 플레쉬 페어에서 고철이 된 로봇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고, 그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인간들의 모습은 가히 역겨울 정도이다. 그들에겐 내가 나의 곰 인형에게서 느끼는 애틋한 마음 따윈 없는 듯 해 보였다. 도덕적 윤리적으로서의 우월성, 즉 정신적인 면에서의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본래적 의미로서의 인간 중심적 가치관이, 막대한 창조자로서의 권능을 가지고 그 창조물 위에 군림할 자격을 누릴 수 있는 인간의 물리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왜곡된 것이다. 창조자와 창조물을 구분하는 이러한 극단적인 이분법 논리에 의해 인간은 그들의 창조물에 가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윤리적 비판과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