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해]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레포트
- 최초 등록일
- 2005.11.14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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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사이버 펑크 장르의 수작 `공각기동대`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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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좀 어렸을 때, 만화책과 애니메이션(특히 아니메 즉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지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정말 닥치는 대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봤다. 그 때 공각기동대와 같은 사이버 펑크 장르의 만화책과 애니메이션도 몇 편 봤었다. ‘공각기동대’, ‘아키라’와 같은 사이버 펑크 장르와 비슷한 맥락의 메카물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건담wing’, ‘풀 메탈 패닉’ 그리고 ‘에스카플로네’ 등의 애니메이션이 기억에 남는다.
그 중 공각기동대와 가장 비슷한 느낌의 아키라는 당시의 나로서는 정말 큰 충격이었다. 잔인하기도 많이 잔인했고,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암울한 분위기와 기계적인 것으로만 이루어져있는 미래상은 혐오감에 가까운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각기동대는 이와 다른 의미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난해해서 일진 몰라도 무감동․비공감의 거부감.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새로운 개념이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워낙에 사이보그라던가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혹은 가깝지만 먼 미래인 2029년을 막연하게나마 공각기동대와는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막연한 직감으로나마 확실하게 느낄 수 있던 것은 모든 것이 기계화된 미래상을 그리고 있는 공상과학소설, SF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애니메이션 또한 인간소외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감상문을 쓰기 위해 메모해두었던 대사들을 하나씩 곱씹으면서 생각을 해봤다. “고스트가 없는 인형은 슬퍼. 특히 붉은 피가 흐르는 타입은 말이야.” 여기서 나는 고스트를 인형, 즉 사이보그화 된 인간들의 자아, 혹은 영혼으로 이해했다. 영혼, 자아가 없는 인형. 어쩌면 이것은 흔히들 말하는 현실을 살고 있는 주체의식 없는 사람들을 빗댄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애니메이션은 분명 이러한 현실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사회를 섬세하지만 날카롭게 비판했다.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이고 의미심장한, 심오한 대사들 또한 많이 나와 그 문제에 대한 의문을 품게도 했지만, 웬일인지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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