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천년의 수인
- 최초 등록일
- 2005.05.26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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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데올로기 투쟁은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다. 연출가 오태석은 천년의 수인에서 나라를 세우고 경영할 기반이 갖추어 지지 않은 시대에 우리민족이 겪어야 할 심각한 이데올로기의 투쟁에서, 뒤이어 발발한 한국전쟁, 4.19 학생혁명, 5.16 군사구테타, 10.26 사태, 12.12 사태등을 포괄하여 벌어지고 있는 피해자이며 가해자인 수인들을 주제로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간데없고 피해자이며 가해자인 하수인들의 끝이 없는 감방생활을 (사면되었더라도 실질적인 감옥생활) 묘사했다. 그리고 날카롭게 누가 역사의 죄인이고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지 실감나게 그렸다.
목차
1. 공연 개요
2. 줄거리
3. 연출의도
4. 오태석과 목화- 레퍼터리 컴퍼니
5. 참고자료
본문내용
광주사태에서 진압군으로 나선 병사는 금남로를 뛰어가던 소녀를 발포 명령에 의해 발포하여 사살한다. 그는 이사건 이후로 그 소녀의 환영에 시달리며 죄의식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안두희와 같은 병실에 수용되어 역시 50여년의 옥고를 치르고 뇌졸증으로 쓰러진 비전향 장기수도 같은 병실에서 만나 지나간 세월을 이야기한다.
이들 세 사람은 공통적으로 상부 명령에 의해 혹은 사주에 의해 피동적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죄를 지었으나 그 죄의 형벌은 자신들만이 안고 간다. 우리는 백범을 암살한 안두희와 소녀를 쏜 병사, 그리고 한국의 정치 체재를 부정하였던 비전향 장기수 80세 노인을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을 사주한 원죄의 창조자(우리들 자신이랄수도 있다)들은 감옥에도 가지 않고 밖에서 잘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죄를 짓고 자신이 죄를 짓게 만든(교사한) 사람들은 세상 밖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간다. 감옥 안에서 그리고 사면을 받고 감옥을 나왔지만 감옥과 다름없는 세상에서 그늘에 숨어살며 모진 목숨을 감옥과 같이 살아간다. 법적으로 죄인과 죄인이 아닌 사람의 역사적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안두희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며 살아온 50년과 우리가 살아온 50년과 과연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차잇점이 있을까?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죄값으로 끝내 살해 되어야 하는가?이들과 또 다른 이들을 죄짓게 만든 누군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그 책임을 질 대열의 앞사람들은 나라의 최고 직급까지 올라가 버젓이 살아 있으나 정작 그죄를 교사한 우두머리들은 꼬리가 어딘지 머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고통의 나날을 살아가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참고 자료
오태석 1940년생
극작가, 연출가, 목화레퍼터리컴퍼니 대표,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교수
2005년 15회 <호암상> 예술상 수상!
- 木花 레퍼터리 컴퍼니
67년 조선일보 [웨딩드레스] 당선
창단공연 [아프리카]
73년 초분
74년 태
76년 춘풍의 처
83년 자전거
87년 부자유친
88년 비닐하우스
90년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93년 백마강 달밤에
96년 천년의 수인 / 정치적인 이유로 공연 불가
98년 천년의 수인
2005년 천년의 수인 재공연
* 한국의 색깔과 말, 그리고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표현해 온 극단으로써 연극적 실험정신의 선두 역할을 주도해오며 한국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