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5.21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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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왕조의 500년 동안 나라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도, 해방 후 지금까지도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구 100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는 공간, 수도 서울이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서울의 역사적 변화과정 속에서 작가가 제시한 여러 공간들의 변천에 관해서 기술한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근대화 이후 도시가 가지는 위치는 이전의 읍, 목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현대의 도시들은 소외된 공간을 창출해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게 됨으로써 인한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표현된다. 책을 읽는 내내 서울의 공간 변화 과정을 보면서 놀라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사실 국가의 수도라는 서울을 군전역 이후에는 단 한번도 가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것은 아니나, 아마도 군복무시기에 서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쌓여있어서 그런것 같다. 2000년의 서울을 관악산에서 바라보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하였다. 하나는 그 넓은 공간 속에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어서 가슴이 탁하고 막히는 삭막한 기분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었다. 서울 중심부가 아닌 관악산에서 복무하게 된 것을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했었다.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서울은 아직도 나에게 다가가기에는 너무나도 차가운 도시였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지금의 고층빌딩과 잘정비된 가로망들도 불과 몇십년 전에는 보잘것없던 구릉지였거나 쇠달구지가 지나가던 흙탕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서울은 이전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참고 자료
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