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굿- 영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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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에는 나는 어디로 가고, 어떻게 될까. 이런 호기심에 많은 답변을 주고 있는 것이 지금의 종교라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영매>를 보면서 죽은 이가 산 자들의 삶에 저렇듯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죽음과 삶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살아 있을 때는 내게 죽음이 온 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없지만 말이다. 빙의라던가 귀신에 홀린 사람이야기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영상의 초반에 나오는 아이처럼 하염없이 울고 있는 무당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아파 오는 것은 그 모습에 진실된 무언가가 의미였다.
동해안 벌신굿제가 나왔는데 풍어제라 하면서 고기가 많이 잡히길 빌고 마을 사람 모두 즐겁게 즐기는 장면이 나왔다. 내가 알고 있던 굿은 무언가 무섭고, 음산한 분위기였는데, 벌신굿제는 마을사람 모두 즐기는 하나의 놀이 마당과 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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