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손기정이 달려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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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과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일 외교 분쟁이 속출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일본 치하에서 우리 국민들의 고난과 고통을 생각하며 민족애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일본 치하의 암울함 속에서도 세계를 재패한 손기정선수는 우리의 자주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인물의 삶을 되짚어보면서 민족애와 애국심을 확인했으면 한다.
손기정은 1912년 5월 29일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가정의 형편이 매우 어려워 어린시절부터 품팔이와 배달부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압록강이 얼어 붙는 겨울이면 스케이트를 즐기는 학생들을 부러워하며 그의 가난을 탓하기도 했고, 이때 그는 “내가 스케이트를 살 정도의 가정형편이었다면 스케이트 선수가 되었지 마라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손기정은 운동에 대한 천부적 기질은 있었으나 가정이 힘들어 돈이 들지 않는 달리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보통학교를 16세가 되어서야 겨우 졸업한 이유 또한 가난 때문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자신을 지도했던 이일성 선생으로부터 일본행이라는 달콤한 권유를 받는다.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도 운동도 계속할 수 있다는 유혹에 어린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작정 일본행을 택했다. 하지만 음식 배달원을 하며 노예와 같은 생활로 열등감과 고통만 커졌을 뿐 아무런 소득도 없는 나날이었다. 심지어 그 선생에 대한 배신감마저 느낀 채 결국 고향으로 되돌아 오고야 말았다.
천성적으로 자존심이 강한 그는 일본에서의 가난한 생활과 노예 같은 푸대접에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증오로 키워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 자료

-손기정이 달려온길- 저자 강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