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쵸서/캔터베리이야기] chaucer's canterberry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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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여성은 “그녀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남성들이 강력한 통제력을 상실한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존재이다. 타자로서의 여성은 욕망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신비하고 불가사의하며 구속될 수 없는 것의 집합체인 그녀는 통제되고 지배되어야 한다. 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인 동시에 가장 추악한 죄와 무덤으로 이끄는 입구이기도 하다(모리스 42-45). 「기사의 이야기」에서의 에밀리에와 「방앗간주인의 이야기」에서 앨리슨은 남성에게 매혹적인 존재로서 이들은 남성들의 욕망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사의 이야기」에서는 궁정연애 방식에 따라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봉사를 해야 하며 여자의 어떠한 소망에도 다소곳이 따라야 한다. 이러한 사랑의 유형에서는 여성의 어떠한 요구에도 어떠한 질책에도 겸양과 예절로써 응답해야한다. 하지만 에밀리에라는 여성은 두 기사들에게 어떠한 요구나 소망도 말하지 않을뿐더러 그녀가 하는 말이라고는 다이에나 여신에게 처녀로서 평생 살게 해달라는 기도와 아르시트와 임종전에 나누는 몇 마디 말 뿐이다. 따라서 에밀리에는 의지와 개성을 갖춘 생동하는 인물이라기보다는 절대 미와 사랑, 젊음(youth)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로서 역할을 한다. 에밀리에는 궁정연애에 알맞은 여성 인물의 전형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두 남성 기사들에게 욕망을 불러 일으켜 남성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결투를 하여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그녀는 남성에게 있어서 위협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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