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성칠 - 역사앞에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11.22
- 최종 저작일
-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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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6개월이라는 짧지 않는 기간을 군 복무 하면서도, 삼엄한 분위기 라던지, 긴장감 따위를 전혀 느낄수 없는 후방에 위치하는 육군본부에 근무한 탓에 전쟁의 분위기는커녕 그 긴장감마저도 느껴보지 못한 나에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단지 TV에나 있는 단어였다. TV에서 가끔 역사 다큐에나 나오는 한국, 베트남 전쟁, CNN 등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중계해주는 바람에 오히려 현실성을 읽어버린 이라크나 아프간의 전쟁, 모두가 나에게는 흥밋거리 였고, 지적 욕구의 대상이었을 뿐이지 그걸 ‘생활’로 느끼는 사람들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끔 우연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네가 어떻게 그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는 그분들의 이야기에 지레 풀이 죽어버리곤 했다. 그러다가 읽게된 김성칠 선생의 『역사앞에서』는 마치 몰래 친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와 사실감, 그리고 저자의 솔직함 까지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원래 일기의 목적은 그날그날 생긴일이나 감상을 적는 것으로, 개인적인 목적의 글이며 공개하는데 뜻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적이고 적나라하며, 연속적인 기록을 보여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공개를 목적으로 개인적인 내용을 담은 글이 오히려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우리에게 읽혀진 다는 것이 약간은 아이러니 한 듯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김성칠 선생의 일기를 통해 관념적으로만 생각해 왔던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의 사회를 현실감 있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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