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악비의 영웅 이미지 형성과 변화과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남송의 시대적 상황
Ⅲ. 악비의 활동과 ‘영웅 악비’의 탄생
Ⅳ. ‘영웅 악비’의 이미지 변화
Ⅴ. 맺음말
본문내용
영웅(英雄)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역사 속에는 항상 영웅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영웅들의 활동은 언제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야기였고, 영웅은 곧 역사서술의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영웅소설과 위인전이다. 영웅소설은 실존인물 혹은 허구인물을 영웅으로 각색한 것이고, 위인전은 한 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것으로 영웅소설과 위인전 모두 한 명의 인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역사는 항상 한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웅소설과 위인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더해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라는 표현 역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표현은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라는 의미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 표현을 ‘난세가 영웅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즉 시대적 상황이 영웅을 만들어내고, 후대의 사람들이 영웅의 이미지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라의 통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유신(金庾信)은 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영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김유신은 왕족이 아님에도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존되었고,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도 선조(宣祖)가 김유신을 영웅으로 언급한다. 『朝鮮王朝實錄』 宣祖實錄 卷48, 宣祖 27年 2月 4日 上曰 : "我國之人, 如小池生長之魚, 不能如中國人, 誠風氣使之然也. 我國獨有金庾信, 鄭夢周而已."
그러나 20세기 민족주의가 강조되는 시기에 김유신은 사대주의자로 낙인찍히고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지 못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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