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한국미술사 수업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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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생이 참 덧없고 허무하게 느껴진다. 가을을 타는 것인지, 아니면 삶이라는 것이 내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기에 그런 것인지…….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받기 위해 나는 불교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선택한 장소는 너무나 조용하고 넓어 나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혀줄 수 있는 바로 그곳.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다른 이들이 들으면 뭐 그런 일반적인 장소에 갔느냐고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간송미술관에 갔다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만신창이가 된 나에게는 고즈넉하고 넓어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감상할 만한 곳, 사람들이 한 번씩은 다 들러봤기에 다시 찾지 않는 그곳이 필요했다.
이곳에 온 것이 꽤나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나는 약간 간지러운 공기를 느끼면서 입구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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