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성, 문학의 이해] 김혜순- 불쌍한 사랑기계 감상문

소개글

김혜순 시집을 감상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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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月 出
환한 걸레

본문내용

月 出

김혜순의 시집 『불쌍한 사랑 기계』는 정말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상에서 시상을 떠올리는 일은 쉬운 듯 보이나 그것은 흔하디흔한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감각을 지닐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김혜순 시인의 『불쌍한 사랑기계』를 읽으면서 들었던 최초의 생각은 바로 ‘사실적이되 절대 사실적이지 않다.’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바로 이런 일상을 우리 눈으로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게 파고들었거나 혹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랗게 확대했기 때문인 듯하다. 또한 시 속에 포함된 성에 대한 묘사역시 과감하고 대범하며 또 솔직하다. 특히 내가 이 시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시는 바로 위에서 소개한 <월출>과 <환한 걸레>이다. 『불쌍한 사랑기계』에는 달이 등장하는 시가 몇 개 있는데 <달>이란 제목을 가진 이 시 역시 달에 대한 심상을 노래한 시이다. 우선 <월출>과 <달>을 견주어보자면 두 시 모두 달을 소재로 한 것이지만 <월출>에서 나타난 달의 모습은 몽환적이며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 <달>에 등장하는 그것은 쓸쓸함과 외로움을 대변해주는 나의 모습이자 객체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