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관람 A+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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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나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보며 이 문구가 떠올랐다. 비극적이고 암울한 상황에서 배우들의 동작은 과장되고 춤을 추는 듯하였고, 그들의 대사는 유쾌하고, 우스꽝스러웠다. 예상과 달리 흘러가는 희극성은 가까이서 보니 정영의 비극적인 상황을 더욱 강조시켰다. 이와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과 소품, 무대연출은 자칫 단순 복수극이 될 뻔한 스토리를 “동양의 햄릿”으로 만들었다.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대 천장에 매달린 소품들이었다. 허공에 매달아 놓은 큰 소품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극이 진행될수록 소품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모습은 극의 마지막에 곁에 아무도 남지 않아 쓸쓸함을 느끼는 정영의 모습과 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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