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위로(마이클 프레임)을 읽고 - 수학이 우리의 슬픔을 견디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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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수의 학문이다. 수학이라는 용어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진술이 될 것이다. 앞선 정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수학은 수와 점, 선, 면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러니까 수가 없이 어떤 식이 없이, 어떤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접근 없이 수학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런 식으로 수학을 말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수학에 대한 기만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책을 만났다. 아주 이상한 책이다. 제목은 [수학의 위로]이다. ‘소설보다 아름다운 수학’이라느니, 수학에 대한 온갖 기이한 수식을 붙여 지은 책들을 보아왔지만 ‘수학의 위로’라는 제목은 아주 뜻밖이다. 수학이 할 게 없어서 이제는 우리에게 ‘위로’를 해준다니, 음악도 아니고 문학작품도 아닌 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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