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영화 설국열차 분석 레포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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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기존에 흔히 접하는 ‘장르’의 탈은 쓴 채 시작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스릴러, <괴물>은 괴수, 그리고 <설국열차>의 경우, 디스토피아적 성향의 SF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작품마다 그의 스토리가 갖는 공통적 특징은 영화 초반부에선 일반적인 장르의 법칙을 따르며 그것을 활용하되, 전개가 극으로 치다를수록, 결정적인 순간에 그것을 완전히 비틀어버리거나 혹은 장르의 규칙을 배반함으로써 관객을 전혀 예상치 못한 길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번 영화 <설국열차> 역시, 장르로 본다면 디스토피아적 SF의 색깔을 갖추고 있지만, 해당 장르가 갖는 일반적인 특성을 따르지 않았다. 기존의 디스토피아 SF영화는 주로 과학의 발전과 관련된 인간의 욕망이나 과학 문명에 따른 도덕성 문제, 인간의 존엄성 등을 주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설국열차>는 이러한 일반적 흐름에서 방향을 조금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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