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페스트영화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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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16일 오후에 연대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갑자기 걸린 감기만 아니었다면 어제 상영한 락 뮤직 비디오도 봤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말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연세대도 공휴일이고 밤이다 보니 휑하니 인적이 드물었고 가로등만이 어스푸레 비추고 있었다. 그런데 백주년 기념관 앞에 도착하니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일단 오늘 볼 시네마 일렉트로니카 티켓을 구매하고 행사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따뜻한 공짜 커피를 마시며 이번 레스페스트의 모토인 "Plug Into Your Imagination!"을 디지털 영상으로 소개하는 브라운관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디카를 가져왔으면 찍어둘 만한 신기한 것들이 조금 있었다. 입장 시간이 되어 좌석에 앉았는데 외국인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한눈에 감독이거나 레스페스트 관계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영 프로듀서라는 분이 시네마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시고 영화가 상영되었다. 내 자리가 너무 앞자리여서 스피커 때문에 집중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총 21편의 일렉트로닉 비디오들의 모음집이었는데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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