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개론]우리는 무엇에 관해 생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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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에 관해 생각할 것인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내 야산에서 학교 인문대 시간강사가 소나무에 목을 맨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유서에서 자신을 ‘상자 속의 사나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우리나라 시간강사들이 보편적으로 처해있는 악조건-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자 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이 사건의 진행상황을 살펴보며 우리는 이에 의제설정이론(Agenda Setting)을 적용시켜볼 수 있다.
의제설정이론이란 미디어가 특정이슈를 강조, 부각하여 보도하면 수용자 대중들은 그 이슈를 중요하게 인지하여 논의 주제로 결정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우리나라 시간강사들이 처해있는 악조건이라든가 대우는 이미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오래 전부터 고질병처럼 자리잡은 병폐이며 이에 대한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한국 비 정규직 시간강사 노동조합’등은 그 동안 임금인상 및 교원으로서의 법적 지위 보장을 둘러싼 투쟁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미디어 의제의 상호경쟁적 특성으로 인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못했고 따라서 대중의 관심을 얻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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