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쓰기 과제 자유양식 독창성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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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년, 나는 살만큼 산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일들도, 기뻤던 일들도 많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모두 추억이라 할 것뿐입니다. 지나와서 생각하면 덤덤할 수 있는 일들이 그 당시엔 왜 그렇게 크게 느껴졌던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인생의 아주 작은 조각일 뿐인 것을 그때에도 알았으면 덜 힘들었을 텐데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것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젊은 시절 울고 웃었던 일들이 아니었다면 기나긴 인생을 살아오는 것이 무료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남은 날이 얼마 없다 보니 살아온 인생이 생각보다 별 거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쁜 일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이 슬픈 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과거의 일이 되어 무덤덤해지니, 삶이란 것은 거창할 것도 없이 그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려 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음을 이제와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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