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신화에서한민족의기원을찾다 ) 나의 신화현장 답사기 (또는 신화주인공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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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 다녀와서.
태백산은 높게 뻗은 산봉우리와 함께 구름이 걸쳐져 장관을 이루었다.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면 당골 광장으로 들어서는데 가장 먼저 성황당과 나무가 보인다. 강원도에는 동네마다 성황당이 있다고 하는데 예로부터 하늘을 섬기며 닮고자 하는 민족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백산 아래는 서늘했다. 답사를 할 때는 답사의 목적을 생각하고는 한다. 이전에는 다양한 이유로 다니던 답사가 이제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산악신앙’이란 보통 ‘원시 신앙’을 의미하며 자연신앙 혹은 마을신앙과 관련 있는 민속신앙으로 일컬어지고는 한다. 태백산과 같은 지역의 중심이 되는 산은 신성한 곳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인간은 알지 못하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여겨지기도 했고 입구에는 서낭당 혹은 서낭나무나 장승이 있다. 그곳에서 인간은 신에게 기도를 하거나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산에 들어가 더 높은 곳을 찾기도 한다. 태백산의 꼭대기에는 천제단이 있어 하늘 신과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여기서 신과 만나는 의식을 통해서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비는 것이다. 태백산은 70년대부터 큰 변화를 겪었는데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이 될 때까지 종교지형은 급격히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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