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계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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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을 기다리는 홍 시랑에게 딸이 태어났다. 워낙 귀하게 얻은 딸이 재주가 많다 보니 점을 보게 되었는데 다섯 살에 부모를 잃고 헤어지게 된다는 말에 홍 시랑은 딸을 남장시켰다. 그러면 운명이 피해 갈 줄 알았다. 역시 다섯 살이 되고 부모와 이별한 계월은 남의 집에서 다른 이름으로 남자아이인 채로 살게 된다. 계월이 평국으로 이름이 바뀌고 새로 맞이한 부모님은 평국을 잘 키워서 한 나라의 장수인 원수로 만든다. 같이 자란 보국은 평국보다 낮은 계급의 장수다. 계월은 평국으로, 원수로 살아간다. 지혜롭고 용맹한 한 여인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읽는 재미가 좋았다. 명나라 때 형주 구계촌에 홍 무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 과거 급제해서 벼슬이 이부 시랑이었다. 강직하고 충성심이 많아서 임금이 자주 나랏일을 홍 시랑에게 의논했는데 뭇 벼슬아치들이 그런 홍 시랑을 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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