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보고 라깡의 정신 분석 이론을 빌려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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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는 미혼모의 자식이다. 태어날 때부터 집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하여 네모는 집안의 유일한 남자로 자라게 되었다. 아홉 살, 아침에 속옷 차림으로 문 밖에 나가 우유를 마시는 아직 어리기만 한 소년은 집에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간다. 그 가장이라는 역할은 별 거 없다. 늦게 일어나는 엄마를 게으른 여편네쯤으로 취급하고, 밤에 시계방 문을 닫는 것을 도운 후 같이 엄마와 퇴근하는 것이다.
라깡에 의하며 인간은 결핍의 상태로 태어난다. 가장 안전하고 따뜻했던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분리될 때, 우리는 고통 속에서 고고지성을 내지른다. 인간은 그 결핍 상태를 보완하기 위해 자궁의 대체물을 찾는다. 자궁에서 분리된 인간은 곧 그 욕망의 목표물로 엄마의 젖꼭지를 노린다. 그러나 그 시간도 잠시 뿐, 곧 어머니의 거부로 인해 너무 커버린 아이는 젖꼭지에서도 분리 된다. 아이는 2차 분리 상태를 겪으면서 심한 결핍 상태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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