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 지배적 사유방식에 관한 논고 -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 와 조세희의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비교를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1.04.19
- 최종 저작일
-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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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 속 지배적 사유방식에 관한 논고 -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 와 조세희의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비교를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지배적 사유방식의 표현
Ⅲ. 육체적 쾌락주의
Ⅳ. 관찰자적 시선
Ⅴ. 적대적 감정의 표출
Ⅵ. 결 론
VII. 참고 문헌
본문내용
Ⅰ. 서 론
우리 문학의 경우, 지배자의 위치에서 한 집단이나 타민족을 관찰한 체험을 다룬 문학은 찾아보기 어렵다. 불안에 떨고 잡혀가고 고문당하고, 허위 자백해 괴로워하고, 감옥에서 옥사하는, 피지배적인 상황에서 개인이 겪는 고통은 우리 소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문학과 비교해 존 쿳시의『야만인을 기다리며』(이하 <야만인>)을 읽을 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식민지 경영자가 가질 만한 지배자의 심리를 보여준 점이다. 4부에서 치안 판사가 ‘야만인’의 여자를 통해 ‘야만인’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굶겨지고 혹사당하는 장면은 한국 문학과 비교하면 개성이 되지 못한다. 지배자가 피지배자로 전락해 지배자의 허위의식을 육체의 고통으로 내파 하는 플롯은 존 쿳시가 즐겨 쓰는 방식인데, 역시 특별하지는 않다. 이 플롯은 헤겔의 노예의 변증법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은 노예의 삶을 모르지만 노예는 창 너머로 주인의 삶을 지켜볼 수 있기에 노예는 삶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변증법적 사고가 가능하다. 보편적인 휴머니즘 색채를 띠는 이 전략 때문에 노벨상의 영예까지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 주목하는 것은 백년 넘게 식민지를 경영하는 제국에서 파견된 치안 판사나 졸 대령이 원주민을 대하는 방식과 심리다. 한국 문학과 비교하면 희귀한 인물 유형과 심리이기 때문이다.
Ⅱ. 지배적 사유방식의 표현
한국 소설에서 지배자의 사유 방식을 보여준 소설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첫째 이유는 지배자의 경험을 소유한 지배자들은 소설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은 근본적으로 윤리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무자비한 악한이 성공하여 행복하게 계속 잘 살았다는 소설은 존재하기 어렵다. 실제의 삶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소설은 인간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면이나 공동의 꿈을 그리고 지향한다. 그런데 지배자의 경우 타인을 밟고 그 자리에 섰거나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중 략>
참고 자료
존 맥스웰 쿠체 저, 『야만인을 기다리며』, 문학동네, 2019
조세희 저,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솔, 1996
조세희 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가람기획, 2020
박진아,『쿳시의 소설에 나타난 타자의 수사학』,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2008,
김소륜,「탈주하는 기억, 희생을 거절하는 딸들」,『이화어문논집』(제26집),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