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세계1차대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 쓴 레포트
목차
1. 전쟁 중 전염병 확산 양상
(1) 군대 내 전염
(2) 국가 간 전염
2. 전쟁에서 전염병의 역할
(1)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
(2) 전쟁 조기 종식
3. 참고문헌
본문내용
현대 이전의 전사자들은 대부분이 전투하기도 전에 감염되어 죽은 병사들이었다. 1800년경 이전에 이뤄졌던 여러 추산에 의하면, 전쟁 중에 군인들은 상대편 군사들에게보다는 전염병에 의해 훨씬 더 많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크림전쟁(1854~1856)의 기록을 보면, 영국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잃은 병사들보다 이질과 발진티푸스로 잃은 병사의 수가 열 배나 더 많았다. 정확한 숫자들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마침내 군부가 질병으로 인한 병력 손실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에는 야전병원의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했다. 전 세계를 위협하던 콜레라가 전장에서도 기승을 부렸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1820~1910)의 밴다이어그램을 보면 전투로 인한 사망자보다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통계를 통해 깨끗한 위생 상태가 사람을 살린다는 증거를 보여주었고, 이를 근거로 청소, 세탁, 급식 상황을 개선해나갔다. 위생 위원회를 설립해 하수구를 수리하고 급수 시설과 깨끗한 침대 보급에 힘썼다. 그 결과 야전병원의 사망률이 42%에서 6개월 후 2.2%까지 감소했다. 이에 남아프리카의 영유권을 놓고 영국군과 네덜란드 출신 정착민들이 충돌한 보어전쟁(1899~1902) 무렵에는, 적에게 죽은 병사가 한 명이면 병으로 죽은 병사가 다섯 명 정도까지 비율이 감소했다.
질병보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더 많은 병사가 사망한 첫 번째 대규모 전쟁은 1904~1906년에 일어난 러-일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 현상은 더 위생적이었던 일본군에게만 해당하였다. 당시에 일본군은 적에게 죽은 병사의 4분의 1만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적의 공격보다는 질병 때문에 더 많은 병사를 잃었고, 결국은 전쟁에서 지고 말았다.
전쟁이 발발하면 일반적으로 전염병의 발병률이 따라서 급증하게 되는데, 이 현상은 군대에서뿐만 아니라 주변의 민간인들에게서도 모두 일어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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