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게임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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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저승에서 생긴일

게임 인원: 3~8인 / 게임 연령: 7세 이상

폭신한 구름 위에 쓰러진 궁예.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몸을 추스른다.
‘여긴 어디냐. 그래 내가 죽었구나. 저승, 저승에 왔어..
어지러운 천하를 미륵정토로 만들려 했건만…. 그래, 이미 끝난 일이다.
이미 이승을 떠난 몸, 더 이상 속세의 이야기를 하는 건 부질이 없다.’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는 궁예. 극락까지 이르는 저승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까딱 잘못했다간 마구니*에게 붙잡혀 지옥불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거 무간지옥이 코끝에 다다랐구나. 추풍에 떨어진 낙엽도 조심이 밟아야 하겠구나. 극락으로 가는 길이 녹록지 않다는 건 예상은 했다만…. 그래, 가보자. 극락으로 가는 길은 이쪽이렷다!’ 궁예가 발걸음을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무리의 마구니가 궁예를 둘러싼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국왕이자 갸륵한 중생을 구원한 미륵을 자처했던 궁예는 한 점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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