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과제-유사 애매성의 열린 가능성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20.10.05
- 최종 저작일
-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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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존의 애매성의 네 가지 유형에 '유사 애매성'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도입하여 주장하는 글입니다.
2020학년도 1학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시론 수업에서 최고점을 받은 과제물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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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시론 수업을 통해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의사소통 유형에 의한 애매성의 분류에 대해 배웠다. 애매성은 열린 애매성, 닫힌 애매성 그리고 유사 애매성으로 유형이 나뉜다. 열린 애매성이란 발신자는 명확하게 표현하여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수신자는 그 뜻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닫힌 애매성은 발신자가 명확하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수신자가 그 뜻을 명확하게 인식할 경우를 말하는데 이는 일종의 수수께끼이다. 그리고 유사 애매성은 발신자가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고 수신자 또한 그 의미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열린 애매성은 문학 언어의 특성으로, 의미를 계속해서 생성해낸다. 즉 하나의 메시지가 a로 해석될 수도 있고, b로 해석될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는 것이 열린 애매성이다. 열린 애매성의 예시로는 다음의 시를 들 수 있다.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禖)한 정신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
-김수영, 「폭포」 부분
이 시에서 메시지의 발신자는 폭포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이 시를 접하는 수신자는 그 의미를 명확하게 수용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곧은 소리는 곧은/소리를 부른다.’라는 구절이라든가,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높이도 폭도 없이/떨어진다.’라는 구절의 의미가 무엇일지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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